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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생리의학상’ 암세포 찾아 공격하는 면역항암제는?

    • 신용수 기자
    • |
    • 입력 2018-10-05 18:28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면역항암제의 개발자에게 돌아갔다. (사진출처=픽사베이)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면역항암제의 개발자가 차지했다. 지난 1일 스웨덴 노벨위원회는 2018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제임스 앨리슨 미국 텍사스대 엠디앤더슨 암센터 면역학 박사와 혼조 다스쿠 일본 교토대 분자면역학 명예교수를 선정했다. 노벨위원회는 “앨리슨 교수와 혼조 교수가 면역학 연구로 암치료 분야에 일대 혁명을 일으켰고 암 치료법을 근본적으로 바꿨다”며 수상 이유를 설명했다. 두 과학자는 암세포가 다른 암세포를 공격하는 ‘면역세포’를 어떻게 무력화시키는지를 밝혀냈다.

다음은 면역항암제에 대해 몇 가지 중점 사항을 뽑아봤다.

-면역항암제는?

▲면역세포에는 면역 기능을 활성화하는 일종의 스위치가 존재한다. 암세포가 우리 몸에서 발생하게 되면 면역세포가 활성화돼 방어 능력을 대폭 올려야 한다.

그런데 암세포는 방어 역할을 해야 할 면역세포의 스위치를 꺼버리게 한다. 이로 인해 면역세포가 그 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경우가 생긴다.

그러나 두 교수의 노력으로 면역세포의 스위치를 활성화할 수 있는 단백질과 활성화 방법까지 찾을 수 있게 됐다.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제대로 방어할 수 있게 되면서 암 치료에 혁신적인 변화가 이뤄지게 됐다.

-다른 항암제와 차이점은?

▲기존 항암제는 1세대 화학 항암제, 2세대 표적항암제로 나뉜다.

화학 항암제는 암세포를 공격해 죽이는 방식이다. 이 때 암세포뿐 아니라 정상 세포까지 죽여 부작용이 많았다. 표적항암제는 암세포만 골라 죽이는 방식인데 표적 대상이 제한적이고 내성이 생기면 치료 효과가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는 한계점이 있다.

그러나 면역항암제는 환자의 면역체계를 활용, 항암제 부작용을 줄이고 생존 기간이 길다는 장점이 있다. 면역세포가 암세포에 속지 않고 자체 방어능력으로 암을 공격하게 해 제3세대 항암제로 불린다.

특히, 면역항암제 투여 후 환자의 30%가 기존 치료에서 효과가 없던 암이 사라지거나 줄어들기도 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시중에서 판매되는 면역항암제는?

▲면역항암제는 적용되는 증상이 제한적인 데다 개발이 어렵고 가격이 비싸다는 한계점이 존재한다. 현재 면역항암제로 치료할 수 있는 암은 피부암과 간암이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면역항암제는 미국 머크사의 ‘키트루다’, 오노약품공업과 BMS가 함께 개발한 ‘여보이’와 ‘옵디보’가 있다. 키트루다는 자궁경부암, 옵디보와 여보이는 피부암 치료제로 주로 사용된다.

면역항암제는 여러 종류의 암을 치료하는데 활용될 수 있어 그 쓰임새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위암, 두경부암, 요로상피암, 림프종 등에 치료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시중 약값은?

▲치료비용은 1회에 500만~1000만 원 상당으로 부담이 크다. 억대에 이르는 고가의 치료비도 있다. 그러나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어 가격이 더 싸지거나 다양한 제품이 출시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는?

▲면역항암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국내 업체들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서 동아에스티, 보령제약, 신라젠, 유한양행, 제넥신, 테라젠이텍스 등이 면역항암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외의 업체들도 기존에 출시된 약의 치료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즉, 기존에 출시된 약을 피부병과 난소는 물론 다른 치료에도 쓰일 수 있게끔 판매 허가 신청을 진행하고 있다.

-면역항암제를 단독으로 쓰는 게 효과가 더 좋을까?

▲최근 기존 화학 항암제와 면역 항암제를 함께 투여하는 병용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병용 치료를 통해 항암제를 같이 쓰면 더 높은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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