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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BTC, 반감기에도 가격 요지부동…채굴업자 주름살

    • 김수찬 기자
    • |
    • 입력 2020-05-12 18:07
▲사진출처=flickr

【한국블록체인뉴스】 비트코인(BTC) 반감기에도 가격 상승은 없었다. 비트코인 채굴업자들의 수익성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

12일 오전 4시(한국시간) 비트코인 반감기가 진행됐다. 3만 번째 블록이 앤트풀에 의해 채굴되면서 이뤄졌다. 반감기에 따라 비트코인의 블록당 채굴 보상은 기존 12.5 BTC에서 6.25 BTC로 감소했다.

채굴 보상이 낮아지면 희소성이 높아짐에 따라 통상적으로 가격이 오른다. 그러나 눈에 띄는 상승세는 없었다.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

BTC 채굴업자들은 고민에 빠졌다. 보상이 감소한 만큼 채굴 수익도 절반으로 떨어진 탓이다. 채굴 성능이 좋은 채굴기를 구매하거나 새로운 고객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주요 채굴기 제조업체들은 지난 3월 비트코인 가격 폭락 이후 채굴기 가격을 인하해 판매하고 있다.

일부 채굴업 관계자는 채굴장이 줄줄이 도산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구형 채굴기를 가동 중인 업체일수록 상황은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전력비용은 높고 운영 효율은 낮기 때문이다.

▲ 사진출처=픽사베이

채굴장 ‘풀린’의 부사장 알레한드로 델라토레는 “약 30% 달하는 채굴자가 파산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며 “BTC 네트워크 해시율의 15~30%를 점유 중인 채굴자들이 채굴기 가동 중단 위기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력 비용이 많이 들고 운영 효율이 낮은 채굴기 설비 업체가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고 했다.

대형 채굴풀 F2풀의 창업자 선위 역시 “반감기 이후 BTC 네트워크의 해시레이트가 하락할 수 있다”며 “반감기 이후에도 BTC 가격이 상승하지 못한다면 많은 채굴기가 가동을 중단하고, 경쟁에서 도태된 업체는 위기를 겪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반감기 이후 주요 대형 채굴 풀의 해시율 평균 하락 폭은 20% 수준으로 크게 하락했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과 경쟁으로 채굴업이 다시 부흥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 채굴 경쟁에서 살아남은 채굴자들이 더 많은 비트코인을 채굴할 것이다. 신규 채굴자들이 시장에 진입하기 전에 이전 장비를 다시 가동할 수도 있다. 가격 상승효과가 나타나면 기관투자자와 소매 투자자의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세계 최대 채굴기 제조사 비트메인의 1분기 매출이 3억 달러를 넘겼다는 점과 신형 채굴기가 투입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코로나바이러스 악재에도 비트메인이 호실적을 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또 비트메인의 신형 채굴기 앤트마이너 S19와 S17+가 새롭게 채굴에 투입되고 있어 비관적이라고만 할 수는 없다”고 했다.

김수찬 기자 capksc3@hkbnews.com

김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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