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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해선 안 된다…갑상샘 암의 궁금증 10가지

    • 편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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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9-27 21:41
▲갑상선의 구조. (사진출처=국립암센터)

[갑상샘 암, 진실 혹은 거짓 10가지] 갑상샘은 양쪽 쇄골이 만나는 목의 아래쪽 가운데, 기도 위에 있는 나비 모양 기관이다. 호르몬을 만들어 몸의 여러 대사를 조절한다. 갑상샘암은 갑상선호르몬을 만들어내는 갑상샘에 암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갑상샘에 혹이 만져져 검사할 때는 약 5%가 암 진단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완치 판정이 높아 ‘착한 암’으로 불리기도 한다. 특히 초음파를 이용한 진단이 쉽고 수술이 비교적 안전하다. 다른 암과 달리 진행속도도 느려 재발이 적다.

그렇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갑상샘암에 대한 여러 사항을 10가지로 살펴봤다.

-①모든 갑상샘암이 진행속도가 느리고 생존율이 높나?

▲NO. 암의 종류에 따라 예후가 다르다. 갑상샘암의 80~90%는 갑상샘 여포 세포에서 기원한 유두암이다. 이는 우리나라 갑상샘암의 98%를 차지한다. 이외에 다른 모양으로 생긴 여포암이란 것도 있다. 이는 암세포가 불규칙한 형태로 혈관을 통해 폐나 뼈, 뇌로 전이될 수 있다.

미국암협회에 따르면 갑상샘 수질암의 5년 생존율은 1~2기는 95%를 넘지만 4기에 발견되면 생존율은 28%로 떨어진다. 진단이 쉽지만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또 유두암·여포암에 있던 환자의 20%에서 역형성암이 발생해 초기에 진단받았다고 방심해서는 안 된다.

-②여성이 잘 걸리는 암인가?

▲YES. 남성보다 여성에게 3배 이상 많이 발생한다. 그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여성 호르몬이 갑상샘암의 발병과 관련 있을 것으로만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남자도 종종 걸릴 때가 있다. 만 40세 이후 여자는 2년에 한 번씩, 남자는 3년에 한 번씩 초음파 검사와 혈액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지난해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국내에서 발생한 암은 21만4757건이다. 이 가운데 갑상샘암은 남녀를 합쳐 모두 2만5029건이다. 전체 암 발생의 11.7%로 3위다.

-③자녀에게 유전되나?

▲YES. 반드시 유전은 아니지만 가족력이 중요한 요인이다. 갑상샘 유두암의 약 5%에서 유전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모가 갑상샘암에 걸리면 그 자녀는 일반인보다 약 4배 이상 더 많이 발생한다.

형제자매 중 한 사람이 유두암에 걸리면 나머지 형제가 갑상샘암에 걸릴 확률은 6배 정도 높다. 가족 중 갑상샘암이 있다면 나머지 가족도 검사를 받는 게 좋다.

▲갑상선의 절개술. (사진출처=국립암센터)

-④갑상샘암은 수술할 필요가 없다?

▲NO. 0.5㎝ 이하의 작은 유두암일 때 암 위치가 갑상샘 안쪽에 국한돼 있다면 수술하지 않고 지켜보기도 한다.

그러나 암 변화가 조금이라도 보이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갑상샘암은 재발률이 높아 수술보다 수술 후가 중요하다.

-⑤암 조직만 도려내는 것이 좋나?

▲NO. 갑상샘암 수술은 전체 절개, 일부 절개가 있다. 전절제술이 비전절제술보다 수술 후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조금 크고 갑상샘 호르몬을 지속해서 복용해야 한다.

암 덩어리만 제거하고 정상조직을 많이 남기는 게 환자에게 좋다는 말도 있으나 환자의 상황에 맞는 절제범위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절개수술 1년 후 목의 흉터. (사진출처=국립암센터)

-⑥수술 부작용은?

▲목소리가 변하거나 수술 부위에 출혈이 발생할 때가 있다. 목소리를 조절하는 위 후두신경이 갑상샘과 가까워 수술할 때 손상될 수 있다. 그러나 대개 3~6개월 정도면 목소리가 회복된다.

수술 후 목에 남는 상처는 보통 5~6㎝ 정도다. 이는 수술 후 3~4개월 지나면 의식하지 않을 정도가 된다.

-⑦갑상샘 호르몬 약은 안전할까?

▲YES. 갑상샘 전체를 다 수술할 때는 갑상선 호르몬제를 평생 복용해야 한다. 반 정도만 수술했을 때는 갑상샘 호르몬제를 먹다가 중단할 수도 있다. 매일 먹어야 하는 불편이 있지만, 부작용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⑧초기 증상은?

▲쉰 목소리가 나거나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울 때 의심해봐야 한다. 목에 혹이 만져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밤에 잠이 안 오고 피로감을 쉽게 느낄 때도 있다.

-⑨검사 방식은?

▲우선 신체 검진을 통해 결절의 크기와 딱딱한 정도를 보고, 목 주위에 커진 림프샘이 있는지를 살핀다. 이후 초음파 검사로 갑상샘 내부에 있는 결절을 확인한다.

결절이 발견되면 석회질, 크기, 경계, 비율 등을 점검한 뒤 암인지를 판단한다. 석회화가 되면 암일 가능성이 크다. 악성결절이면 결절의 세로 길이가 좀 더 길다.

-⑩원인과 예방법은?

▲갑상샘암의 위험인자 중 현재까지 가장 잘 입증된 것은 방사선 노출이다. 또 방사선으로 인한 갑상샘암의 95% 이상이 유두암이다.

방사선 노출의 대부분은 치료 따른 것과 방사선 유출 사고다. 노출된 방사선량에 비례해 갑상샘암의 발병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방은 어릴 때부터 방사선 노출을 줄이는 것이 좋다.

편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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