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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반감기 앞둔 비트코인, 오를까 내릴까

    • 김수찬 기자
    • |
    • 입력 2020-05-08 18:21
▲(사진=한국블록체인뉴스DB)

【한국블록체인뉴스】 비트코인(BTC) 반감기가 4일 앞으로 다가왔다. 반감기란 비트코인 공급량이 4년마다 한 번씩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을 말한다. 시장에서는 반감기를 앞두고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비트코인 시세가 반감기 전후로 상승세를 보였고, 공급이 줄어들면 당연히 희소성이 증가해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반감기 기대감이 이미 선반영돼 하락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 BTC 상승, 반감기 기대감 영향?…추가 상승 분석

8일 오후 5시 빗썸 기준 BTC 가격은 전날보다 3.47% 오른 1196만5000원이다. 이날 BTC 가격은 오전 한때 1216만 원까지 상승하며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점을 찍었다.

지난 2월 초 1100만 원대를 유지하던 BTC는 3월 중순부터 급락했다. 지난 3월 12일에는 600만 원 초반까지 폭락했다.

폭락장 이후 BTC는 반등했다. 지난 3월 13일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소폭 등락은 있었지만, 반감기 기대감 등이 겹치면서 5월 가격 상승 폭은 더욱 커졌다.

BTC 반감기는 오는 12일 1시(한국시간)로 예정돼 있다. BTC 채굴이 계속되면 한정된 양에 따라 채굴 보상이 반감하게 되는 데 이를 반감기라 한다.

반감기는 가격 변동에 긍정적인 변화를 준다. 2009년 1월 첫 BTC가 생성된 이후 두 차례의 반감기가 있었다. 1차 반감기는 2012년 11월, 2차는 2016년 7월 시작됐다. 1차 반감기 당시 보상은 50BTC에서 25BTC로 줄었다. 2차에는 그 절반인 12.5BTC로 감소했다. 이번에는 6.25BTC로 줄어들 예정이다.

채굴 난도와 희소성이 높아지면서 업계는 BTC의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크라켄은 7일 보고서를 통해 “반감기를 앞두고 해시레이트가 상승하고 코로나 감염률이 하락한다면 상승 흐름이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승 요인이 지속하면 지난 몇 년간의 하방 압력에서 벗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가상자산을 다루는 유튜버 이반 온 테크는 7일 트위터를 통해 ▲구글 트렌드 지수 급등 ▲스퀘어 리포트 BTC 활동 기록 ▲전 세계 로컬비트코인 거래량 급증 등을 이유를 들며 BTC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수 있다고 했다.

유명 가상자산 투자자 조 커넌은 스톡 투 플로(Stock-to-Flow: S2F) 비율을 근거로 “반감기 후 BTC 가격은 5만5000달러(약 6589만 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S2F 비율은 BTC 가격을 상당히 정확하게 추적해 온 주요 지수 중 하나다. 귀금속 가격을 예측하는 데 사용된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를 통해 “BTC 가격이 올해 초보다 38.2%, 저점 대비 104.7% 급등했다”며 “최근 BTC 상승이 2017년을 연상시킨다. 금과 BTC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한국블록체인뉴스DB)

◇ “반감기 상승 영향 선반영 됐다”…과한 기대감 경계

반감기 이후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크다.

가상자산 인플루언서 돈알트와 더 크립토 라크가 최근 트위터에서 벌인 설문조사를 보면 BTC 가격이 반감기 후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이 많았다. 설문에 참여한 1만2220명 중 무려 48%가 반감기 후 큰 폭의 하락을 예상했다. 26%가 횡보, 나머지 26%가 상승을 전망했다.

돈알트는 라이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가 반감기 후 가파른 가격 하락을 경험했다는 점을 들었다. 실제로 BTC 역시 2016년 2차 반감기 이후 약 4주간 30%가량 하락한 뒤 반등한 사례가 있다.

비트코인닷컴(Bitcoin.com)의 상임회장이자 비트코인캐시의 수장 격인 로저 버 역시 반감기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BTC 반감기는 4년에 한 번씩 돌아온다. 그러나 누구도 크게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반복될수록 흥미가 떨어지고 흥분도 가라앉는다.”

가상자산 회의론자이자 금 투자 옹호론자 피터 시프는 “일반적으로 합의를 이룬 거래는 투자자들의 예상처럼 성공할 수 없다. BTC 반감기만큼 이미 합의에 도달한 이벤트는 없다. 반감기가 왔을 때 남은 BTC를 과연 누가 살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진정되지 않으면 반감기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금융 전문 사이트 ‘어드밴스드 파이낸셜 네트워크(ADVFN)’의 CEO인 클렘 체임버스는 “코로나바이러스 팬더믹은 다른 모든 것을 압도하는 악재다. BTC는 이처럼 끔찍한 거시 경제 상황에서 반감기를 맞은 적이 없다”고 했다.

국내 업계 관계자는 “반감기는 최대 발행량까지 도달하는 시간을 지연시킬 뿐 희소성에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며 “과한 기대를 할 필요가 없다”고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다.

김수찬 기자 capksc3@hkbnews.com

김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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