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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결합한 투표 프로세스, 어떻게 구축되나

    • 입력 2020-04-14 12:02
▲사진출처=PXhere

【한국블록체인뉴스】 종이와 전자 투표 방식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블록체인 기반의 전자 투표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내 블록체인 업체 블로코가 14일 블록체인 기반 전자 투표 활용 방안을 소개하는 보고서인 ‘전자 투표 도입 현황 및 블록체인 투표 활용 방안’을 내놨다.

현재 우리나라의 공직선거는 유권자가 직접 선거 장소로 찾아가 투표용지에 후보자를 선택하고 투표함에 넣는 현장 투표 방식이다. 최종 집계는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한다.

블로코는 전자 투표 도입 현황과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전자 투표 적용 방안을 소개했다. 전자 투표 방식은 전당원 투표나 비례대표 경선 투표에서 모바일·PC 투표에 도입한 사례도 있지만, 해킹이나 원격 투표 시 명의도용 등의 우려로 아직 공직선거에 도입되지 못했다.

블로코는 전자 투표 시스템을 투표 장소와 방식에 따라 ▲투표소 전자 투표(PSEV) ▲원격 전자 투표(REV) ▲키오스크(Kiosk) 등 3가지로 분류했다.

투표소 전자 투표는 기존과 같이 투표소에서 투표하는 방식이다. 다만, 투표용지 대신 투표기를 이용해 투표권을 행사하고 투표가 끝나면 투표기기에 저장된 데이터를 저장장치에 옮겨 담아 개표기에서 집계한다. 집계 시간이 현저히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지만, 중앙화 형태로 운영돼 재검표가 필요하면 대조해볼 수 있는 대조군(기존 투표의 경우 투표용지)이 없다는 점이 문제다.

원격 전자 투표는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나 PC 등에서 원격으로 접속해 투표하는 방식이다. 네트워크에서 진행돼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유권자가 투표소에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 투표 시점에 타인의 영향력이 투영될 수 있어 공직선거에서 활용되기는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키오스크는 도심 곳곳에 배치된 무인투표 시스템에서 투표하는 방식이다. 투표 장소에 대한 선택이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다만 오프라인 인증 절차 대신 PKI나 생체정보 인식과 같은 외부 인증 기술이 필요하다. 국내에서 진행된 키오스크 투표는 특정 투표소에 키오스크를 배치하는 방식이다.

▲사진=한국블록체인뉴스DB

블로코는 블록체인 기반의 전자 투표를 위해 선거관리 본부가 스마트 콘트랙트를 통해 유권자에게 토큰 전송, 투표 익명성 확보를 위한 추가 보안 설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블록체인을 활용한 전자 투표 프로세스는 크게 4단계로 이뤄진다.

우선 신원이 확인된 유권자만 모바일 앱 내부적으로 블록체인 키쌍(PKI쌍)을 생성하고 월렛(신원인증 전자지갑)을 구성한다.

이후 선거관리본부는 블록체인에 미리 등록된 스마트 콘트랙트를 통해 유권자에게 투표할 수 있는 토큰을 전송한다. 중복투표 방지를 위해 투표 시 토큰을 후보자의 주소로 전송한다.

특히 투표 정보는 다양한 파라미터 값을 가질 수 있도록 설계해 누가 어떤 후보자에게 투표했는지 알 수 없도록 해야 한다. 블록 넘버와 받는 사람, 기호 번호 등의 정보를 사용할 수 있다.

또 투표종료 시점을 투표를 위해 생성된 토큰 양과 후보자에게 전송된 토큰의 양을 비교하고 자동으로 투표가 종료되도록 설정할 수 있다.

블록체인 기반 전자 투표도 문제점이 있다. 충분한 익명성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다. 개인이 키를 발급받아 서명하고 투표하는 구조이므로 txid(트랜잭션에 부여된 아이디) 분석을 통해 특정 유권자의 키값과 투표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블로코는 “익명성 확보를 위해 유권자가 투표할 후보자의 임시 주소 공간을 마련하고 투표종료 시점에 해당 임시 주소를 삭제해 추적을 불가능하게 하거나 스마트 콘트랙트를 배포할 때부터 후보자에게 투표에 사용할 키를 생성해 놓고 유권자에게 전달, 누가 사용했는지 확인할 수 없도록 설정할 수 있다”고 했다.

김원범 블로코 대표는 “이번 국회의원 선거를 치르는데 4000억 원 이상의 비용이 들 예정이다. 여전히 일부는 수개표로 진행되고 선상 투표는 아직 팩스 형태로 결과를 보내는 방식”이라며 “블로코는 기존 종이와 전자 투표 방식의 문제점 및 단점을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규모가 큰 여론·설문 조사와 방송사 인기 투표, 주주총회, 정당 의사 결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해 테스트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수찬 capksc3@h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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