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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상장 53일 만에 퇴출당한 스포체인, 무슨 잘못 했나

    • 김수찬 기자
    • |
    • 입력 2020-04-13 17:12
▲사진출처=스포체인, 비트소닉, 한국블록체인뉴스 DB

【한국블록체인뉴스】 헬스케어 앱 기반 블록체인 프로젝트 스포체인(SPO)이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소닉에서 퇴출당했다. 상장된 지 53일 만이다. 프로젝트의 지속 가능성 확인이 불가해 상장 폐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제성 스포체인 대표는 “상장 폐지가 당황스럽다”면서도 사업은 정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 비트소닉 “지속 가능성 확인 불가…소명 없었다”

국내 블록체인 업체 제네시스체인에서 개발 중인 스포체인은 지난 2월 7일 비트소닉 원화 마켓에 상장됐다. 앞서 스포체인은 지난해 11월 비트소닉에 상장될 예정이었으나 미뤄졌다. 당시 스포체인은 “좋지 않은 여론과 해소되지 않은 퍼드(FUD) 문제 등으로 상장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관련기사 : [단독] 스포체인에 무슨 일이…비트소닉 상장도 불투명?)

거래를 지원하던 비트소닉은 스포체인을 ‘투자유의 가상자산(암호화폐)’으로 지정했다. 지난달 18일 공지를 통해 “스포체인 프로젝트에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이슈가 발생했다”며 “상장유지 적격성 심사를 거치겠다”고 했다.

2주 후 스포체인은 상장 폐지됐다. 비트소닉은 지난달 31일 “투자자 보호를 위해 상장 적격성 여부를 모니터링했다”며 “해당 프로젝트의 지속 가능성이 확인 불가한 것으로 판단해 스포체인 거래 지원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비트소닉 관계자는 “상장 심사 팀에서 해당 프로젝트의 인력과 프로젝트 개발 진척 상황 등을 고려해 정상적으로 운영되는지 판단한다. 스포체인은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됐다”며 “스포체인 측에 e-메일과 메시지로 소명자료를 요청하고 답변을 기다렸지만 받지 못했다. 이후 거래 지원을 종료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재 스포체인을 거래할 수 있는 국내 거래소는 코인빗뿐이다.

▲사진출처=스포체인, 한국블록체인뉴스 DB

◇ 스포체인 “일방적 결정, 황당하다”

스포체인은 비트소닉의 상장 폐지 결정에 몹시 당황스러워했다.

정제성 스포체인 대표는 지난 9일 한국블록체인뉴스와의 통화에서 “비트소닉 측에서 어떤 통보도 받지 못했다. 일방적인 상장 폐지 결정을 내려 매우 당황스럽다”고 했다.

이후 정 대표는 지난 10일 이뤄진 통화에서 “비트소닉 상장 이후 공지사항을 따로 확인하지 않았다. 팀원들에게 유의 종목으로 지정됐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후 2주 동안 소명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안드로이드 앱스토어를 들어가 보면 걷다 앱의 업데이트 로그(기록)가 있다. 정상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는 의미 아닌가. 정상 운영 중이어서 더 지켜보고 있었는데 비트소닉이 그런 결정을 내려 황당했다”고 답변했다. 이어 “프로젝트가 불확실했다면 코인빗에도 상장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현재 스포체인이 개발 중인 ‘걷다’ 앱이 정상적으로 개발돼 운영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월 초 걷다 앱의 대규모 업데이트가 있었다. 과거 토큰 증발 등의 오류가 있었지만, 현재 많은 문제점이 해결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년도보다 매출은 3배 이상 올랐으며 DAU(일 사용자 수) 역시 500에서 800으로 상승했다. 사업은 정상적으로 하고 있다”며 “홈트레이닝을 할 수 있는 서비스도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카카오톡과 텔레그램 등 커뮤니티를 운영하면서 겪었던 애로사항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정 대표는 “다른 프로젝트의 훼방과 악성 바이럴(방해꾼)들로부터 연락이 잦아졌다. 커뮤니티가 활성화하면서 투자자들과 소통하기 힘들 정도였다”고 토로했다. 그는 “오는 9월로 걷다 앱 정식 서비스 출시 후 홈페이지나 앱으로 소통하려 한다”며 “문의 사항과 건의 등은 카카오톡 채널과 공식 e-메일로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정 대표는 과거 진행했던 유니코인 프로젝트와 기타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유니코인과는 더는 관계가 없다. 당시 지인에게 지분을 나눠주고 운영을 맡겼으나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아 나도 피해를 봤다. 당시 프로젝트팀원들의 신상을 터는 몇몇 사람 때문에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이미 법적 조치를 한 상태다.”

한편 비트소닉 관계자는 “프로젝트가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됐을 때 해당 거래소에 적극적으로 소명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당연한 절차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정해진 규정과 절차에 따라 업무를 진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수찬 기자 capksc3@hkbnews.com

김수찬 기자 | capksc3@h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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