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상단으로이동

김병건 BK그룹회장, 답답했나…빗썸 인수합병 의혹 입 열었다

    • 김수찬 기자
    • |
    • 입력 2020-04-01 21:02
▲김병건 BK그룹 회장. (사진출처=BK그룹 페이스북)

【한국블록체인뉴스】 빗썸홀딩스(빗썸 지주사) 인수를 추진했던 BK메디컬그룹의 김병건 회장이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입을 열었다. ‘무자본 인수합병 추진’ ‘고소 및 피고소 사실’ ‘BXA코인 발행’ 등이다.

김 회장은 2018년 10월 빗썸의 최대 주주인 빗썸홀딩스 인수를 추진했다. 이를 위해 빗썸홀딩스 최대 주주인 싱가포르 법인 BTHMB홀딩스 대표를 맡았다. BTHMB홀딩스 유상증자를 통해 빗썸 인수합병에 나선 것이다. 인수인이 된 김 회장은 지난해 8월 빗썸홀딩스 지분 70%를 4억 달러(현재 기준 약 4926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했다.

그러나 같은 해 9월 30일 예정된 잔금 납입을 이행하지 못하면서 분쟁이 시작됐다. 인수합병에 나섰던 이해당사자 간 법정 공방이 벌어졌다.


◇ “무자본 인수합병 사실 아냐…개인 자산·신용 제공”

김 회장은 1일 법정대리인을 통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인수합병 과정에서 무자본으로 추진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무자본으로 인수합병을 추진한 것은 사실무근이며 계약금과 잔금 지급 기한 연장을 위해 자신의 자산과 신용을 최대한 제공했다고 해명했다.

김 회장은 “1차 계약금 5000만 달러를 5회에 걸쳐 BTHMB홀딩스에 유상증자했고 2차 계약금 5000만 달러는 대출받은 486억 원으로 지급했다. 개인 자금으로 1억 달러(약 1000억 원)를 지급했음이 확인됐다”고 했다.

또 잔금 지급 기한 연장을 위해 5000만 달러의 연대보증을 하는 등 자신의 자산과 신용을 제공했다고 전했다. 보증 어음과 유가증권, 현금을 포함해 약 1500억 원 이상을 유상증자 식의 방법으로 지급했다고도 했다.

김 회장의 법정대리인은 “무자본 인수합병을 추진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며 어떤 근거로 기사화됐는지 의문”이라며 “특정 세력의 지원 또는 허위사실을 받아 기사화가 된 것이 아닌지 궁금하다. 김 회장을 마치 무자본 인수 주체로 만들어 한 개인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출처=Flickr)

◇ 맞고소한 김 회장…“빗썸홀딩스 인수 불발, 윈가드 리미티드 투자 불이행 탓”

빗썸 인수가 어그러지면서 김 회장은 법적 분쟁에 휘말렸다. 그러나 김 회장은 자신을 고소한 업체의 잘못이라며 맞고소를 했다.

홍콩의 투자 회사 윈가드 리미티드는 김 회장이 빗썸을 인수할 능력이 없음에도 투자를 제안했다고 주장한다. 윈가드 리미티드는 지난해 1월 11일 BTHMB홀딩스에 900만 달러(약 111억 원)를 투자하고 주식 750주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가 무산되자 윈가드 리미티드는 “인수 자금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한 제안을 했으며 인수 무산 시 투자금을 돌려주겠다는 약속도 어겼다”며 지난해 11월 김 회장을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김 회장은 윈가드 리미티드 측이 오히려 자신을 속였다고 했다.

“2018년 11월 BTHM 사무실로 윈가드 리미티드 임원이 찾아와 일본 법인을 활용해 BTHMB홀딩스에 투자하겠다는 제안을 했다. 약 3차례에 걸쳐 3억4960만 달러가 투자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행되지 않았다.”

김 회장에 따르면 윈가드 리미티드는 900만 달러를 투자해 주식 750주를 받았으며 BTHMB홀딩스에 내야 하는 주식매매 잔금 2억400만 달러를 납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의 법정대리인은 “윈가드 리미티드의 임원은 투자자금 조성 능력이 없음에도 BTHMB홀딩스를 통해 개인 이득을 챙겼다. 특히 김 회장이 빗썸홀딩스를 인수할 능력이 없었다고 허위주장하면서 고소를 했다”며 “빗썸홀딩스의 인수가 진행되지 못한 것은 윈가드 리미티드의 투자 불이행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지난 1월 윈가드 리미티드 측을 사기 및 무고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한 상태다.

▲사진출처=BXA

◇ “BXA코인, 빗썸 거래소 코인으로 속인 적 없다”

‘빗썸코인’으로 알려진 BXA코인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김 회장과 빗썸 거래소의 실질적 소유주인 이정훈 회장은 2018년 10월 싱가포르에 합작법인을 설립해 암호화폐 BXA 토큰을 만들어 빗썸홀딩스의 경영권양수도 대금에 먼저 충당하기로 합의했다. 김 회장은 이를 위해 BXA코인 위탁판매계약을 했다.

김 회장의 법정대리인에 따르면 BXA코인은 글로벌 대형 거래소 또는 빗썸 거래소에 상장될 계획이었다. 빗썸 거래소는 BXA 상장공지까지 내놨지만, 공지 후 다음날 갑작스럽게 상장이 철회됐다. 김 회장의 법정대리인은 "BXA 상장을 우선 진행한다는 약속과 달리 어떤 이유였는지 빗썸 거래소에 상장되지 않았다. 김 회장 자신도 큰 피해를 봤다”고 했다.

이어 “BXA코인 구매자들을 기만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김 회장은 구매자와 위탁 판매계약 사이에 어떤 조건으로 BXA코인이 판매됐는지도 모르는 피해자일 뿐”이라며 “김 회장도 개인 자금으로 약 35억 원 상당의 코인을 위탁 판매사에서 인수해 현재도 계속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찬 기자 capksc3@hkbnews.com

김수찬 기자 | capksc3@hkbnews.com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