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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디에이그라운드 “가상자산 렌딩, 실물경제 매개체로 진화”

    • 김수찬 기자
    • |
    • 입력 2020-03-13 15:46
▲이현명 디에이그라운드 대표. (사진=조용기 기자)

【한국블록체인뉴스】 암호화폐(가상자산)를 이용한 다양한 금융상품이 등장하면서 렌딩·스테이킹을 활용한 디파이 플랫폼이 주목받고 있다. 가상자산을 스테이킹해 리워드를 받는 이 시스템은 레버리지를 활용해 새로운 수익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가상자산 렌딩 서비스를 하는 디에이그라운드의 이현명 대표를 만나 현재 크립토 금융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 본인과 디에이그라운드(DAG)를 소개해달라.

▲블록체인 기반 가상자산 렌딩 플랫폼 디에이그라운드(DAG)를 서비스하고 있는 디에이그라운드의 이현명이다. 증권사에서 파생상품 업무 설계를 담당했다. 이후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에서 기획·PM 및 전략팀장 CSO 등을 역임했다.

지난달 출시한 DAG는 하이브리드 블록체인 기반 P2P 가상자산 렌딩·스테이킹 플랫폼이다. 가상자산를 보유한 고객은 최소한의 신청만으로 리워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가상자산를 담보로 렌딩을 실행할 수도 있다. DAG는 자체 리스크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통해 담보의 위험 상태와 실시간 상환·청산을 자동으로 처리한다. 현재 모바일과 웹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2분기 안에 자체 앱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 암호화폐 렌딩 서비스를 하게 된 계기는.

▲DAG의 목표는 암호(크립토) 금융과 실물 금융을 연결함으로써 발생하는 금융 혜택을 많은 사람이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팀 슬로건은 ‘No more [dis:connected] Finance’로 정했다.

가상자산과 실물경제의 연결을 통해 새로운 디파이 서비스가 지속해서 출시된다면 큰 혜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가상자산 보유자의 개인 신용과 보유 자산을 종합 평가해 신규 서비스를 만들 수도 있다. 이를 통해 기존 대출이 불가했던 사람들도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또 크립토 금융의 성장을 통해 디파이는 ‘국경 없는 은행’으로 진화할 수 있다고 믿는다. 낮아진 허들과 누구나 차별받지 않을 수 있는 투자 환경, 그리고 글로벌 금융 환경 등 진정한 국경 없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대중이 가상자산을 좀 더 친숙하게 다룰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면서 사회 구성원 모두가 새로운 금융 서비스의 혜택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만들게 됐다.

- DAG는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나? 시스템이 궁금하다.

▲DAG는 스테이킹 고객과 렌딩 고객을 연결한다. 스테이킹을 희망하는 고객은 DAG 지갑에 자산을 예치 및 스테이킹을 신청한다. 이후 유동성 관리 모델을 통해 해당 건이 승인되면 고객은 매일 자정 기준으로 약정된 이자율을 해당 가상자산의 리워드를 받는다. 언제든 본인의 스테이킹 자산을 회수할 수 있어 높은 환금성을 가진다.

렌딩 고객은 담보에 대한 렌딩을 신청할 수 있다. DAG는 렌딩 자산 가치를 거래소 가격 모니터링으로 계산된 담보 가치를 비교해 담보 유지 비율을 실시간으로 계산한다. 만약 담보 유지 비율이 청산 비율을 밑돌면 투자고객의 리스크를 막기 위해 DAG는 자동으로 담보 수량의 일정 금액을 산정, 청산 프로세스를 실행한다. 다만 이때 모든 담보를 청산하지 않고 담보 유지 비율이 일정 수준으로 올라오도록 실행한다.

- DAG가 다른 암호화폐 렌딩 서비스와 차별화된 점이 있다면?

▲기존 가상자산 렌딩 서비스는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제네시스 캐피털과 같은 기관 대상 서비스, 넥소와 같은 개인·기관 대상 서비스, 그리고 컴파운드와 같은 탈중앙화 서비스다. 이 서비스들이 공통으로 지닌 문제점은 느린 대출 과정과 CS(고객서비스)다.

DAG는 렌딩 신청 시 신청금액과 만기 두 가지 정보만 요구한다. 신청 이후 1시간 이내에 승인 결과를 각종 채널로 통보받을 수 있다. 레버리지를 활용한 트레이딩 전략을 구사하는 개인이나 기관으로서는 최대 24시간을 요구하는 다른 경쟁업체보다 훨씬 큰 만족도를 얻을 수 있다. 또 텔레그램과 카카오톡을 통해 24시간 CS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고객을 위해 빠른 대응과 처리는 필수 조건이다.

- 렌딩 서비스를 사용하면 어떤 점이 좋은가.

▲오는 5월 있을 비트코인 반감기와 같은 시장 이벤트가 있다고 생각해보자. 비트코인을 보유한 ‘호들러(HODLER)’ 입장에서는 이를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이는 자산이 본인 선택으로 강제로 묶이는 효과를 낳게 된다. 하지만 이 이벤트 말고도 크립토 마켓에서는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상황이 지속해서 발생하므로 비트코인을 계속 보유하기만 하면 그만큼의 기회비용을 지급하게 된다.

당장 팔고 싶지 않은 비트코인을 담보로 USDT(테더)를 대출하게 되면 롱숏 전략, 거래소 간 아비트라지(재정거래) 전략, 알트코인 매집 등 다양한 방법으로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 기회가 생긴다. 또 지갑에 잠들어있는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자산을 스테이킹 함으로써 리워드를 수취하고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

- 주요 타깃 층은? 어떤 사람이 DAG를 이용해야 하나?

▲스테이킹 측면에서는 낮은 수익률에 실망한 투자자가 고객이라고 생각한다. DAG에서 취급하는 USDT 스테이킹 상품은 연 8%에 달하는 리워드를 제공한다. 또한 담보 자산 관리 모델로 인해 리스크는 매우 낮다.

렌딩 측면에서는 다양한 투자전략을 구사하는 기관 트레이더를 타깃으로 삼는다. 크립토 마켓은 수많은 거래소와 다양한 종류의 코인이 존재하므로 비효율적인 시장 구조를 통한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 이 기회를 증폭시키기 위한 레버리지 활용이 매우 중요하다. DAG는 이러한 기관의 수요에 맞춰 단기 유동성을 제공하고 있다. 이미 렌딩을 실행 중인 기관 이외에도 다양한 경로로 유동성 공급에 대한 문의를 받고 있다.

▲이현명 디에이그라운드 대표. (사진=조용기 기자)

- 코인 간 거래를 통한 수익보다 렌딩·스테이킹 수익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나?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다면 트레이딩으로 수익을 내는 것이 단순 수익률 측면에서는 높다. 스테이킹이나 렌딩은 단기 시세차익이 아닌 중장기 안정적인 수익을 선호하는 성향의 고객들을 위한 투자 방식이다.

트레이딩과 병행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 중 하나다. 보유 가상자산 일부분을 스테이킹하고 있다가 기회 포착 시 언제든 즉시 투자금을 회수해 거래소에서 트레이딩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 때문에 수익적인 측면을 고려해도 이 두 가지 투자 방식을 병행 사용하는 것이 포트폴리오 구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 렌딩 및 스테이킹 과정은 어떻게 되나. 리워드와 렌딩 기간, 연장 조건 등은?

▲DAG의 유동성 관리 모델을 통해 자체적으로 해당 렌딩 건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렌딩 수수료는 현재 제시하는 렌딩 중앙화 방식과 탈중앙화 방식의 렌딩 플랫폼에서 형성된 수수료를 반영해 결정된다.

렌딩 기간은 30일, 60일. 90일에서 선택할 수 있다. 현재 렌딩 연장은 불가하지만, 앞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 현재 협업한 기업이나 기관이 있다면?

▲안전하게 자산을 보관하기 위해 헥슬란트 노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멀티시그 지갑을 통해 해킹 등 각종 노출된 위험에서 철저하게 방어하고 있다. 자체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자산 현황도 체크하고 있다.

또 시장에서 유명한 트레이딩 업체들과 계약해 기관 단기 유동성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앞으로 기관 사이드 수요는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자체 플랫폼뿐만이 아니라 각 거래소와 협업 모델을 구축, 거래소 내에서 단기 유동성 공급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 론칭한 지 한 달이 채 안 됐다. 시장 반응이 궁금하다.

▲론칭 이후 베타 형태로 서비스되고 있지만, 시장에서 조금씩 반응을 체감하고 있다. 아직은 초기 단계이므로 레퍼럴 이벤트 등을 통해 공격적인 고객 유치에 집중할 생각이다. 또 고객의 만족스러운 사용 경험을 위해 베타 서비스 기간 고객 요구를 분석하고 개별 피드백을 수렴하면서 서비스 질을 끌어올리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출처=디에이그라운드

- 로드맵 및 전략은 어떻게 되는가

▲단기 로드맵은 크게 세 가지다. 먼저 고객 요구에 맞는 다양한 가상자산 기반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디지털 자산 예치부터 리워드 지급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정식 버전에 포함할 계획이다. 거래소 연계 신용에 기반을 둔 즉시 입출금 서비스를 제공해 입출금 소요 시간으로 인한 손실을 해결하겠다.

중장기 전략은 두 가지다. 먼저 가상자산 종합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 자체 플랫폼과 기존 자산 관리 플랫폼과의 연계를 통해 가상자산 상품을 쉽게 통합·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할 계획이다. 두 번째로 가상자산 기반의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기관의 대규모 단기 유동성을 가장 간편하고 빠르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증권사 출신의 파생상품 설계 및 트레이딩·대차 시스템 개발에 강점이 있는 전문가로 구성돼 있어 중장기 로드맵을 효율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고 본다.

- 렌딩 서비스 시장의 현황과 문제점, 전망은?

▲가상자산 렌딩 시장은 중앙화 서비스와 탈중앙화 서비스로 나뉘어 있지만, 점점 더 중앙화 서비스의 신규 렌딩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 주요 이유는 탈중앙화 서비스가 기관이 렌딩을 실행하기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탈중앙화 서비스는 렌딩 수요와 공급에 따라 렌딩 수수료를 결정하기에 일반적으로 시장 평균보다 높은 경우가 많다.

또 플랫폼 자체의 신용도가 하락하면 대규모 뱅크런(예금 대향인출)이 발생할 수 있고 이를 해결할 방법이 없거나 한정적이다. 앞으로 렌딩 시장은 기관 렌딩에 대한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중앙화 플랫폼이 시장을 리딩할 것으로 예상한다.

대출 시장 자체의 문제도 존재한다. 담보 가치 하락 시 청산이 발생하지만, 유동성이 낮은 코인은 실시간 청산을 하게 된다면 가격 급락 또는 유동성 부족으로 청산 실패에 직면해 렌딩 플랫폼이 리스크를 가질 수 있다. 이러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면밀하게 시장을 모니터링하고 위험 관리를 하는 것이 대출 플랫폼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사항이다. 이런 문제점과 취약점을 해결하는 노하우와 기술이 쌓이면서 대출 시장은 점점 성장하고 있으며 제도권 내 금융 상품과의 결합을 통해 가속도가 붙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 특금법 통과로 렌딩 서비스 역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본다. 어떻게 준비할 생각인가.

▲기존 가상자산를 다루는 거래소들이 당장 적용을 받을 것 같다. 가상자산을 기반으로 한 렌딩과 스테이킹 서비스도 해당할 것으로 본다. 우선 시행령이나 시행규칙을 통해 사업자의 범위를 지켜보고 반영될지 주시해야 한다.

특금법 도입 자체는 긍정적이다. 이전에는 거래소도 벌집계좌 등의 회색 영역에서 자산을 수취해야 했다. 그러나 제도권으로 들어가면 안정적인 환경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렌딩 서비스 역시 제도에서 요구하는 것을 만족시키면서 서비스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당장은 무리가 있을지는 몰라도 가상자산이라는 굴레 안에서 규제가 생기는 것이 긍정적인 신호다.

김수찬 기자 capksc3@hkbnews.com

김수찬 기자 | capksc3@h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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