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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컬러플랫폼, 탈중앙화·속도·실용성 모두 잡겠다”

    • 김수찬 기자
    • |
    • 입력 2020-02-27 18:14
▲박창기 컬러플랫폼 대표. (사진=조용기 기자)

【한국블록체인뉴스】 현재 블록체인 플랫폼은 속도와 탈중앙화, 보안, 네트워크 효율성, 실용성 등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블록체인 개발자들의 최고 난제 역시 탈중앙화되고 안전하며 효율적인 블록체인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박창기 컬러플랫폼 대표는 ‘1초 이내의 신속한 거래 확정 시간’과 ‘탈중앙화 거버넌스’로 이를 해결하겠다고 주장한다. 한국 첫 ICO를 주도했던 그는 컬러플랫폼으로 제2의 비상을 꿈꾸고 있다.


- 컬러플랫폼을 소개해 달라

▲ 암호화폐 컬러코인을 운영하는 탈중앙화된 공개(퍼블릭) 블록체인이다. 수많은 사람이 일상생활에 쓸 수 있는 빠르고 저렴한 블록체인이 우리의 비전이자 목표다.

-컬러플랫폼의 특징은?

▲ 1세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과 2세대 암호화폐 이더리움은 작업증명 방식(Proof of Work)을 사용하고 있다. 이 방식은 느리고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3세대 암호화폐는 이오스(EOS), 카르다노(Cardano), 테조스(Tezos), 코스모스(Cosmos) 등이 있다. 현재 이오스의 시가총액은 4조 원, 테조스는 2조 원, 카르다노와 코스모스는 1조 원 수준이다.

이들은 PoW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DpoS 방식을 택했다. 그러나 아직도 속도가 느리다는 문제가 있다. 컬러플랫폼은 dPoS를 채택하고도 1초 거래 확정을 달성했다. 획기적으로 거래 속도를 높였다.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끌어올려 실사용화에 중점을 맞췄다.

- 블록체인 기술의 트릴레마는 누구도 해결하지 못했다. 중점적으로 다루는 부분은?

▲ 블록체인의 트릴레마(3중 모순) 문제는 안전하면서도 저렴하고 탈중앙화를 모두 달성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비트코인처럼 수백만 개의 컴퓨터가 상시로 돌아가는 경우 탈중앙화 정도가 높고 안전하지만, 비싸고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 이후 노드 수를 줄이면서 빠르고 안전하게 운영하려 한다. 기존 것보다는 빠르고 안전하지만, 노드 수가 적어 탈중앙화가 어렵다. 실용성을 위주로 하다 보니 탈중앙화를 버리는 추세다.

암호화폐의 핵심은 탈중앙화다. 컬러플랫폼은 안전하다고 입증된 PBFT(실용적 비잔티움 장애 극복)라는 알고리즘을 개선해 거래 확정 속도를 1초 안에 처리되도록 플랫폼을 완성했다. 하나의 블록만으로 최종 거래가 확정되는 방식이다.

코스모스의 텐더민트를 진화시킨 버전으로 설명할 수 있다. 텐더민트는 단일 블록으로 거래가 확정되는 방식이다. 동시성과 비동시성을 번갈아 통신하면서 합의하는 프로토콜이다. 진행 속도는 실제 네트워크 속도에 따라 결정된다. 우리는 통신 방식과 합의 방식을 조금씩 개선했다.

또 49개 노드를 운영하면서 탈중앙화 시스템을 갖췄고 퍼블릭 암호화폐를 만들어야 한다는 결정에 따라 개방형 거버넌스를 구축하려 한다.

- 컬러플랫폼에서 거래 속도가 빨라야 하는 이유는?

▲ 컬러플랫폼의 모토는 ‘일상생활에서 쓸 수 있는 탈중앙화 금융 플랫폼(Decentralized for daily life)’이다. 암호화폐 거래는 신용카드나 현금 거래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 큰 단점이다. 블록체인 결제가 실생활에 사용되려면 신용카드와 경쟁해야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블록 생성뿐 아니라 블록 확정이 빨라야 한다. 컬러플랫폼은 이 부분을 가장 집중하고 있다.

- 개발 진행 상황을 설명해 달라.

▲ 2년간 개발해왔다. 지난해 8월 1차 완성을 해 약 3개월 동안 공개 알파테스트를 했다. 지난해 12월 공개 베타테스트를 했고 3차 버전을 이달부터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약 2달간 공개테스트를 더 진행한 후 UI, UX 등 여러 가지 부분을 개선해 4월 중 메인넷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또 27일 글로벌 거래소 프로비트에 상장될 예정이다.

▲ 박창기 컬러플랫폼 대표. (사진=조용기 기자)

- 노드 운영자는 어떻게 모을 건지?

▲ 퍼블릭 암호화폐 플랫폼을 공개적으로 모으는 것은 어려운 과제다. 프라이빗은 이미 정해진 사람들만 참여해 어렵지 않다. 노드 운영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충분한 인센티브를 부여할 수 있어야 한다. 이미 기술적인 부분은 6개월 전에 완성됐지만, 계속 업그레이드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노드 운영자에게 충분한 보상을 줘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컬러플랫폼 커뮤니티 중심으로 약 10개의 팀이 테스트넷 노드를 운영하고 있다. 메인넷 오픈 전에도 노드 운영자에게 보상을 지급하고 있다. 전문가와 기술자 집단 커뮤니티에서 노드 운영에 관심을 두고 기술에 대한 확신을 가졌으면 좋겠다. 커뮤니티 발전 방식으로 노드 운영자를 모으는 작업을 하고 있다.

- 컬러플랫폼의 탈중앙화 거버넌스 특징은?

▲ 노드를 많이 늘리면 속도가 떨어진다. 탈중앙화을 달성하면서 기능이 떨어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하는 셈이다. 컬러플랫폼은 카운슬이라는 의사결정 시스템을 만들었다. 노드 운영자와는 다르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집단 의사 결정 구조다.

일정 수량 이상의 컬러 코인을 보유한 사람은 ‘컬러 카운슬’의 멤버가 될 수 있다. 제안의 내용과 필요 예산을 카운슬 멤버들이 검토하고 투표로 통과 또는 반려할 수 있다. 해당 예산은 컬러플랫폼의 트레저리(Treasury: 공공재산)에서 지급된다. 이를 통해 컬러 플랫폼은 중앙 관리 주체 없이도 스스로 적응하며 자립할 수 있다. 이것이 컬러플랫폼의 탈중앙화 거버넌스다.

- 커뮤니티와 이용자 활성화 방안은?

▲ 그동안은 기술 개발에 집중했지만, 사용자와 커뮤니티 활성화에 집중하려 한다. 기술자 커뮤니티를 모으는 작업을 통해 노드 운영자를 모으고 있다. 일반 사용자와 투자자 집단 역시 소중한 커뮤니티다. 우리의 목표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브라질, 러시아 등 외국 유저가 마이크로 페이먼트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를 확보하는 것이다. 외국에도 활발한 마케팅을 펼쳐 외국 커뮤니티도 활성화할 예정이다.

또 영화 ‘기생충’의 큰 성공으로 주목받는 바른손과의 협력해 영화나 게임, VR 등의 콘텐츠를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초기 이용자를 확보하고 특히 한류의 세계화에 사용되는 코인으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디앱(dApp)을 전략적으로 확보해 이용자를 늘려갈 예정이다.

- 토큰의 가치는 어떻게 결정된다고 생각하나?

▲ 토큰의 가치를 평가하기는 굉장히 어렵다. 개인적으로는 주식이나 금의 가격이 형성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본다. 집단적인 인식이 그 가치를 결정한다는 의미다. 물론 상대적 가치일 것이다.

시가총액은 유통물량과 가격의 곱이다. 가격은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이 만나서 결정되는 것이다. 결국, 코인의 개발 수준과 팀의 능력과 진실성, 커뮤니티 활성화 그리고 경쟁 코인과의 비교 우위 등을 종합적으로 대중이 판단해 가치가 결정된다.

- 암호화폐의 가치 판단 기준과 공부하는 방법은?

▲ 2015년부터 약 5년간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을 공부해왔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백서로 판단했다. 현재는 투자 판단과 기술 분석을 위해 익스플로러와 스캔을 들여다본다. 노드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참여자가 누구인지, 트랜잭션이 어떻게 발생하는지, 토큰이 어떻게 분배되는지를 살펴본다. 백서만 보는 시대는 지났다. 컬러플랫폼 역시 컬러스캔을 6개월 가까이 운영 중이다.

김수찬 기자 capksc3@h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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