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상단으로이동

[FOCUS] 미국·이란 충돌, 비트코인 가격 급등 요인일까?

    • 김수찬 기자
    • |
    • 입력 2020-01-07 09:31
▲ 사진출처=픽사베이

【한국블록체인뉴스】 미국과 이란의 갈등으로 글로벌 증권 시장과 암호화폐 시장이 혼란을 겪고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무력 충돌 리스크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했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다. 변동성이 높고 금과 상관관계가 없기 때문이다.


지난 3일(현지시간) 이란의 혁명 수비대를 이끌던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미군의 공습으로 이라크에서 사망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라크 내 미국인들이 생명을 보호하고 지키기 위한 조치”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공습 지시가 있었다”고 했다.

5일(현지시간) 이란은 핵 합의 탈퇴를 발표했다.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이니는 미국의 공습에 보복할 것이라며 이스라엘과 백악관에 대한 공격도 불사하겠다고 했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로 전운이 감돌자 글로벌 경제는 혼란에 빠졌다. 유가 상승에 이어 원화 약세, 주가 하락이 이어졌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금값은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디지털 금이라 불리는 비트코인도 급등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3일(현지시간) 오후 9시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기준 6853달러에서 10일 오후 12시까지 7391달러로 상승했다.

많은 외신과 애널리스트들은 중동발 리스크에 대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비트코인의 수요가 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근거로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했다. 암호화폐 리서치 회사인 퀀텀이코노믹스의 마티 그린스펀 창립자는 “미국의 이란 공격이 전통적으로 자산의 안전한 피난처로 여겨지는 금 가격을 밀어 올렸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매체 비인크립토는 “이란과 미국의 충돌로 주가가 하락했다. 금을 포함한 안전자산 시세는 뚜렷한 상승 흐름을 나타냈으며 비트코인 가격도 급등했다”고 했다. 왕신시 라이트코인 재단 공동 창업자 역시 “비트코인은 실패한 정부와 전쟁 등 극단적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는 유효한 결제 수단”이라고 언급했다.

▲ 사진출처=픽사베이

◇“미국·이란 공습 관계없다…비트코인 안전자산 아냐”

미국이 이란을 공습한 것과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은 상관없다는 주장도 있다.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이 아니라는 것이다.

피터 시프 유로퍼시픽캐피털 CEO는 “지정학적 위험이 높아진 결과 금과 비트코인의 가격이 상승했지만, 그 이유는 다르다”고 했다.

그는 “금이 상승한 이유는 투자자들이 금을 안전자산으로 인식하고 샀기 때문이지만, 비트코인 가격 상승 이유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살 것이라고 베팅한 투기꾼들 때문”이라고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이란 공습과는 별개로 봐야 한다. 이미 많은 애널리스트는 공습 전부터 비트코인의 반등을 예고했으며 저항선인 7000달러를 돌파해서 생긴 일”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비트코인을 안전자산이라 부르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변동성이 엄청나게 높은 상품을 헤지 수단으로 인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블룸버그는 지난 11월 비트코인과 금 사이의 상관관계가 크게 벌어진 부분을 꼬집었다. ‘비트코인=디지털 금’이라는 평가를 부정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지난 3개월간 두 자산 간 상관관계 분석은 데이터가 부족하고 인과관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수찬 기자 [email protected]

김수찬 기자 | [email protected]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