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상단으로이동

[인터뷰] 윌 오브라이언 KSTC 대표 “곧 암호화폐 커스터디 시대”

    • 김수찬 기자
    • |
    • 입력 2019-12-19 11:34
▲윌 오브라이언 KSTC 공동설립자. (사진=조용기 기자)

【한국블록체인뉴스】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되면서 암호화폐가 제도권으로 편입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관투자자의 진입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암호화폐 커스터디(수탁) 서비스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커스터디 기업 비트고(Bitgo) 설립자 윌 오브라이언은 커스터디 시대가 다가올 것이라며 지난달 한국에 암호화폐 커스터디 업체인 KSTC를 공동 설립했다. 암호화폐 커스터디 시대를 대비하는 윌 오브라이언을 만나봤다.


- KSTC의 암호화폐 커스터디는?

▲ KSTC는 한국 시장에 초점을 맞춘 커스터디 기업이다. 글로벌 암호화폐 기관을 대상으로 암호화폐(디지털 자산)를 전문적으로 수탁·보관하는 서비스를 한다. 디지털 자산을 통한 이익을 증가시켜주며 이는 곧 금융 투자자와 거래소, 토큰 프로젝트를 성장시킬 것이다. KSTC는 매우 수준 높은 기술자를 보유하고 있는 팀이다. 한국에서 새로운 탈중앙화 형식의 커스터디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

- 유저들은 커스터디로 어떤 이익을 얻을 수 있나.

▲ 커스터디는 수년에 걸쳐 진화해왔다. 2013년 비트고를 창업할 당시 커스터디 산업은 소프트웨어, 프라이빗 키, 하드웨어 등과 같은 셀프 커스터디 서비스에 지나지 않았다. 현재는 거대한 기관투자자들이 커스터디로 옮겨가고 있다. KSTC의 멀티시그니처 기술(암호화폐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 프라이빗 키 유출을 막는 방식)로 더 안전하게 디지털 자산을 보관할 수 있다. 더 큰 기관과 더 큰 펀드, 그리고 투자자를 향해 문을 열어 놨다.

몇 년에 걸쳐 성장한 토큰과 시장 물량에 따라 금융기관과 정부 당국은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의 커스터디 서비스가 제공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커스터디 서비스 업체 코인베이스나 엔커리지 역시 마찬가지다. 한국에서 KSTC 기술을 토대로 적용할 생각이다.

- 커스터디 시장의 현재 상황은?

▲ 우리는 셀프 커스터디가 더 나은 관리와 보호 기능을 가진 기관 커스터디로 진화하는 것을 목격해왔다. 점점 많은 대형 기관이 디지털 자산에 많은 관심을 두고 커스터디 업체에서 추가적인 기능을 요구한다. 현재 그들의 요구는 보증된 보험과 분석 보고서, 스테이킹, 대출 서비스 등 다양하다.

현재 커스터디 시장의 상황은 규제된 커스터디 서비스로 변화하고 있다. 중앙화된 거래소가 커스터디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해킹의 위험이 커졌기 때문이다. 당국의 규제가 더 많아지고 더 큰 금액을 보관하면 탈중앙화된 커스터디 서비스가 나와야 한다. 한국 역시 규제 도입에 따라 디지털 자산 시장이 활성화되고 기관 진입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 커스터디 시장에서 기관투자자들의 움직임은 어떤가?

▲ 비트코인은 2009년 시작됐다. 당시 기관투자자들은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 2012~2013년에도 기관투자자들은 디지털 통화가 성장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2014년과 2015년에 들어서야 암호화폐 논쟁이 일면서 새로운 규제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미국 의회는 암호화폐 사용을 불법으로 규정했다. 한국과 중국도 마찬가지다.

지난 몇 년간 ICO 시장을 거치면서 스캠 문제도 불거졌다. 그러나 의미 있는 프로젝트도 있었다. 현재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같이 대형 프로젝트를 비롯해 텔레그램, 페이스북 리브라 등 기업형 프로젝트도 나오고 있다. 디지털 자산이 세계의 변화를 주도하면서 기관 투자자들은 디지털 자산에 참여하고 투자하고 싶어 한다. 이를 위해 고객과 기관에 해킹과 분실 등 범죄에서 안전하다는 사실을 알려줘야 한다. 디지털 자산에 모든 금융 기관이 적응해야 할 시기다.

▲윌 오브라이언 KSTC 공동설립자. (사진=조용기 기자)

- 한국의 규제 불확실성에 어떻게 대처할 생각인가?

▲ 코인베이스나 앵커리지 등 미국 커스터디 회사는 금융 부문의 신탁업체 인가를 받았다. 그러나 한국은 규제가 만들어지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의 새로운 규제는 투자와 암호화폐 거래소를 허용하는 방향이 될 것이다. 보증된 라이선스가 생긴다면 커스터디 유저들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새로운 규제가 곧 투자와 사업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는 미국에 파트너십을 제공할 기회가 된다. 메인 커스터디 기업들이 한국에 진출할 가능성도 커진다. 나 역시 KSTC의 공동설립자로서 비트고에서 경험과 커스터디 전략 경험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많은 기업과 펀드를 운용한 경험으로 돕겠다.

- KSCT를 공동 설립하고 한국에 집중하게 된 이유는.

▲ 2018년 평창올림픽 당시 한국을 방문해 약 2년간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도왔다. 한국은 높은 교육 수준과 우수한 노동력으로 잠재력이 크다. 당시 암호화폐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후 인슈어리움, 템코, 스캐넷체인 등 8개 기업과 협업하며 미국과 유럽의 파트너와 연결했다. KSTC 설립자의 제안으로 커스터디 사업을 수락했고 나의 경험을 통해 전략적인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었다.

- 커스터디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KSTC만의 차별성은?

▲ 높은 기술력과 전문성 있는 팀 구성원이다. 일반적인 커스터디 업체는 고객의 프라이빗 키를 일반 PC에 분산, 저장한다. KSTC는 고객 자산 프라이빗 키를 따로 보관할 수 있는 하드웨어 HSM을 이용한다. 그리고 HSM에 접속할 수 있는 카드를 따로 만들어 보안을 한 층 강화했다. HSM에는 수만 개의 키를 저장할 수 있어 해킹 공격에서 안전하다.

KSTC의 구성원들은 한국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많은 경험을 가진 팀 중 하나다. 보안 전문 업체 키페어, 블록체인 기반 핀테크 기업 블루힐릭스, 블록체인 액셀러레이터 블록체인아이, 암호화폐 거래소 대표 등과 협업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존재해 우리의 유저들에게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 블록체인 신생기업이 대기업의 자본력을 뛰어넘기는 어렵다. 커스터디 기업으로서 어떤 방식으로 신뢰를 얻을 생각인가. 앞으로 계획도 듣고 싶다.

▲ 지난 몇 년간 새로운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표준을 구축하고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을 목격했다. 코인베이스 역시 처음에는 시장의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현재 100억 달러 규모의 회사가 됐다. KSTC 역시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 기관 투자자를 상대로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하고 다양한 솔루션과 기능을 지원하면 큰 신뢰를 얻을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 커스터디 산업을 개척하고 선구자가 될 생각이다. 더 많은 사업 파트너와 벤처 투자자가 모여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솔루션을 구상했으면 한다. 2020년에는 ISMS, ISO 인증을 받고 커스터디 베타 서비스를 오픈할 계획이다. 이후 정식 서비스를 출시하고 곧 도입될 암호화폐 규제에 따라 유연한 운영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김수찬 기자 [email protected]

김수찬 기자 | [email protected]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