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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인사이트] 이더리움, PoS 전환하면 유가 증권된다?

    • 김수찬 기자
    • |
    • 입력 2019-11-14 15:38
▲사진출처=flickr

【한국블록체인뉴스】 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이 지분증명 합의 알고리즘(PoS)으로 전환하면 유가 증권으로 분류될 수 있다. 노드 스테이킹에 대한 보상이 ‘투자 기대 이익’으로 간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13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익스체인지가이드에 따르면 히스 타버트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은 “PoS를 채택하는 토큰은 규제 기관에 따라 유가 증권으로 분류될 수 있다”고 밝혔다.

타버트 위원장은 “이더리움은 현재 상품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이더리움2.0 업그레이드(PoS 전환) 이후에는 스테이킹을 사용하므로 호위테스트(해당 상품이 증권인지 판단하는 테스트)에서 증권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스테이킹은 암호화폐의 일정량을 지분으로 고정하는 행위다. 사용자가 보유한 암호화폐를 블록체인 네트워크 운영에 활용할 수 있도록 맡기고 그 대가로 보상을 받는 서비스다.

그는 “본질적으로 암호화폐를 취득하는 가장 탈중앙화된 수단은 채굴”이라며 “규제 기관 입장에서 스테이킹 기능을 사용하는 네트워크 기반 토큰은 증권으로 분류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출처=픽사베이

이더리움은 현재 채굴을 통한 PoW(작업증명) 합의 알고리즘 방식을 취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윌리엄 힌만 기업금융 국장은 채굴을 일종의 노동 행위로 간주하고 이더리움은 증권이 아니라고 했다.

CFTC 역시 “네트워크가 탈중앙화되면 네트워크를 관리하고 암호화폐 수익을 위해 경영하는 뚜렷한 주체를 특정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PoW 방식 토큰은 증권이 아니라고 했다.

그러나 이더리움이 업그레이를 통해 PoS 방식으로 전환하면 유저는 이더리움을 예치하고 노드가 돼 블록 생성의 보상을 받는다. 이른바 노드 스테이킹에 대한 수익을 받는 것이다.

타버트 위원장은 이 노드 스테이킹 행위를 일종의 배당이라고 보는 듯하다. 호위 테스트의 기준 중 하나인 제삼자의 노력에 따른 투자 기대 이익이 있으면 증권법 규제 대상이 될 수 있다. 사업에 기여하지 않고도 배당금 등으로 미래 이익을 낼 수 있다고 판단해 투자할 때 증권법을 적용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호위 테스트를 암호화폐에 적용하기는 무리가 있다고 보고 있다. 1940년대 만들어진 가이드라인을 현대에 적용하기에는 모호하다. 또 노드 보상은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검증하는 것에 대한 보상일 뿐, 수익이 아닌 데이터라는 의견이 제기된다.

한편 이더리움은 내년 1월 이더리움 2.0 업그레이드를 할 예정이다. 이더리움 2.0은 확장성 해결 방안인 ‘샤딩’과 PoS 채굴방식을 도입하는 ‘캐스퍼’ 등을 통해 합의 알고리즘 변화 등을 채택할 계획이다. 업그레이드가 진행되면 이더리움의 안정성과 경제성, 보안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탈리크 부테린은 “PoS가 네트워크 보안 측면에서 PoW보다 우수하다. 비트코인(BTC), 라이트코인(LTC) 등도 PoS로 전환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수찬 기자 [email protected]

김수찬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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