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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스포체인에 무슨 일이…비트소닉 상장도 불투명?

    • 김수찬 기자
    • |
    • 입력 2019-11-06 15:20
▲사진출처=스포체인, 한국블록체인뉴스 DB

【한국블록체인뉴스】 헬스케어 앱 기반 블록체인 프로젝트 스포체인에 이상 기류가 감지됐다. 토큰 분배 오류와 파트너사 허위 기재 의혹이 불거졌다. 특히 파트너십 확인 절차를 거친 유저를 상대로 고소하겠다고 밝혀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스포체인 상장을 앞둔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소닉에 대해서는 상장 검증이 미흡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스포체인은 국내 블록체인 기업 제네시스체인에서 개발하고 있다.


◇ 팀원 물량, 상장하면 즉시 매도 가능?

스포체인은 비트소닉 상장을 앞두고 물량 분배 오류와 파트너사 허위 기재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달 25일 스포체인 측은 다른 커뮤니티 텔레그램 방에서 진행된 AMA(무엇이든 물어보세요)를 통해 발행량(총 50억 개) 중 65%는 93일 동안 로크업(Lock-up)이 걸려 있다고 알렸다. 백서에 기록된 토큰 할당량을 보면 로크업된 65%는 사업개발(25%), 사전예약(10%), 어드바이저(10%), 팀원&회사 물량(10%), 프라이빗 세일(10%) 등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지난 5~6월 스포체인 측이 올린 채용 공고에서 시작됐다. 공고에는 “초기 합류 팀원에게 토큰을 배분받을 수 있도록 계획 중”이라며 “상장 당일 바로 현금화 가능”이라는 문구를 덧댔다.

일부 유저는 ‘상장 당일 현금화’라는 문구에 크게 반발했다. 팀원 물량을 상장 당일 매도하면 토큰 가격이 급락하기 때문이다. 대다수 프로젝트는 해당 물량에 로크업(Lock-up)을 걸어 특정 기간 거래하지 못하게 일종의 안전장치를 마련한다.

▲사진출처=스포체인 백서

◇ 3일 만에 사라진 파트너사…유저와 분쟁까지

스포체인 홈페이지에 기재된 파트너사에 대한 의혹도 있다. 스포체인은 지난달 30일까지 ▲루니버스 ▲비트베리 ▲루트원 ▲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 ▲KT 엠하우스 ▲기프티쇼 등 6곳의 파트너사 로고를 홈페이지에 올려놨다. 그러나 일부 유저가 사실 확인을 거치자 스포체인은 3일 만에 파트너사 로고를 모두 내렸다.

유저 A는 정제성 제네시스체인 대표의 과거 이력을 문제 삼으며 파트너사에 협업 사실이 있는지 확인 절차를 거쳤다.

A에 따르면 정 대표는 지난 3월 ‘유니코인(IUC)’ 프로젝트의 대표직을 맡았다. 유니코인은 스마트 콘트랙트를 활용, 대학 인근 상권에서 사용할 수 있게 설계된 결제 플랫폼이다.

A는 “당시 정 대표는 로크업이 걸린 물량을 임의로 유통하는 등 투자자를 기만하는 행위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 대표는 해당 의혹을 해소하지 않고 유니코인의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 곧바로 스포체인을 추진했다”며 “스포체인이 정상적인 프로젝트인지 의심이 들어 파트너십에 대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해당 내용은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코인캅스’를 통해 방송됐다. 스포체인은 곧바로 해명했다.

정 대표는 카카오·텔레그램 공식 채팅방을 통해 “스포체인 홈페이지에 올라가 있는 파트너사는 정식적으로 파트너십을 맺고 진행한 사항이다. 몇몇 파트너사의 요청으로 로고를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은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맺은 기관이다. 교육 부문에 한정해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했다.

과거 유니코인 논란과 관련해서는 “관계가 없으며 현재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며 “물량을 악의적으로 판매해 가격 하락에 기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채용공고 논란에 대해서는 “해당 직군은 고용되지 않았으며 게시글을 올린 시점과 록업 물량을 밝힌 시점은 차이가 있다. 최근 업데이트된 소식이 정확하다”고 했다.

스포체인 측은 “스포체인 파트너사에 확인 절차를 거치면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사람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며 “파트너사 해지 요청까지 받으며 금전적인 피해(위약금)가 발생했다. 피해 금액에 대한 책임을 회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출처=맥스픽셀

◇ 모호한 파트너십 기준…“정확한 내용 명시해야”

파트너사 확인 결과 업체들은 각각 다른 반응을 보였다. 확실한 것은 스포체인 측과 업체들이 생각하는 파트너십의 기준이 다르다는 점이다.

비트베리 측은 협약하지 않았기 때문에 파트너사가 아닌 고객사에 불과하다고 했다.

비트베리 관계자는 “스포체인 측과는 리스팅 계약을 했다. 리스팅 계약은 파트너십의 범주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협약하거나 토큰 이코노미 API 솔루션을 사용해야 파트너사로 규정짓고 있다.”

루니버스 관계자는 “지난 9월 루니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디앱(DApp)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계약을 했다. 루니버스 내부에서는 고객사의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회사마다 파트너십의 기준이 달라 생긴 오해 같다”고 답변했다.

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은 “제네시스체인과 산학 협력을 맺었으며 교육 측면에서 협업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KT 엠하우스 측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

업계는 파트너십의 정확한 내용을 명시해야 혼란이 없어질 것이라고 했다.

법무법인 바른의 한서희 변호사는 “파트너십의 정의와 기준이 모호해 혼선을 빚을 때가 있다. 특정 회사의 플랫폼을 활용하거나 리스팅 계약만으로 파트너사라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대체로 파트너십은 전략적으로 사업을 같이 진행하거나 전적으로 투자를 받아 체결된다”고 설명했다.

한 변호사는 “정확한 내용을 명시하지 않고 파트너십이라고 주장하는 업체들이 있어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법무법인 동인의 이천세 변호사 역시 “회사마다 파트너십이라는 용어를 다르게 쓰고 있다”며 “정확한 계약 관계로 파트너사 표기가 들어가면 이런 혼선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스포체인의 IEO(거래소 공개)를 진행한 비트소닉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프로젝트 평판이나 논란에 대한 검증을 철저히 거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비트소닉 측은 “스포체인 상장을 미뤄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비트소닉 관계자는 “스포체인 쪽의 사업적인 부분은 검증을 끝냈다. 다만 해당 이슈가 해결돼야 상장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프로젝트 구성원들의 이력과 평판을 확인하는 과정이 쉽지 않다”며 “상장 검증 과정을 더 충실하고 엄격히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블록체인뉴스는 파트너십 관계와 토큰 분배 물량 등을 확인하기 위해 스포체인 측과 여러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김수찬 기자 [email protected]

김수찬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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