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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블록스트림 샘슨 모우 “소규모 투자자, 채굴 서비스 개발”

    • 이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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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9-13 14:55
    • |
    • 수정 2019-09-15 13:01
▲샘슨 모우 블록스트림 CSO. (사진=조용기 기자)

【한국블록체인뉴스】 “소규모 투자 고객을 위해 적은 비용으로도 비트코인 채굴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추가할 계획이다. 개인 채굴자가 많은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 하는 기술도 선보이겠다.”

샘슨 모우 블록스트림 최고전략책임자(CSO)는 기업과 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채굴사업을 소규모 투자자나 개인도 활용할 수 있도록 범위를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 탈중앙화 채굴 서비스 개발…채굴방식·스타일 조정

비트코인 프로토콜을 개발하는 블록스트림은 지난 8월 캐나다 퀘벡과 조지아 아델 지역에 비트코인 마이닝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를 위해 채굴 서비스 블록스트림 마이닝(Blockstream Mining)과 베터해시(BetterHash) 기반 채굴 풀인 블록스트림 풀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코로케이션(colocation) 기능도 포함하고 있다.

베터해시란 채굴업자가 몇몇 대표 마이닝 풀이 아닌 모든 개별 채굴업자를 대상으로 블록을 설정해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는 방안을 말한다. 코로케이션은 외부 데이터 센터에 호스트 서버를 배치·운영하는 것을 뜻한다. 코로케이션을 통해 거래기관은 거래소와 데이터 센터의 광대역·복수 연결이 가능하다.

샘슨 모우는 “현재 채굴 산업은 하드웨어 독점으로 채굴 풀도 함께 통제를 당하는 구조”라며 “이런 구조를 탈중앙화해 채굴자 스스로 블록템플릿을 제작하고 원하는 채굴방식이나 스타일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그 기술이 바로 블록스트림 풀”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기존 채굴사업의 형태나 방식 탓에 뛰어들지 못했던 기업이 직접 원하는 채굴 서비스를 실현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했다.

블록스트림 마이닝은 총 300㎿, 즉 시간당 30만㎾의 전력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중국 비트메인(Bitmain)의 앤트마이너(AntMiner) S17 프로 등 최신형 ASIC 채굴기 10만 대를 가동할 수 있는 전력이다.

◇ 중국 채굴 산업 영향력 견제 역할

지난해 미국 뉴저지주의 프린스턴 대학에서는 ‘중국의 무시무시한 위협 : 비트코인에 관한 중국의 영향력 분석’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비트코인 생태계에서는 거래소와 채굴이 중요한 데 중국이 특히 채굴 산업을 장악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담았다.

중국의 우지한이 창업한 비트메인(Bitmain)은 주문형 반도체인 에이식(ASIC)을 이용한 채굴기를 개발, 세계 최대 비트코인 채굴 기업으로 성장한 게 보기다.

미국과 캐나다 정부는 중국을 견제할 방침을 마련해야 했다. 캐나다는 올해 상반기부터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퀘벡 지역에 비트코인 채굴 기업을 유치하고 있다.

미국 기업인 블록스트림은 현재 캐나다 퀘벡과 미국 조지아주 아델 지역에 대규모 비트코인 마이닝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샘슨 모우는 중국의 영향력에 대해 “제조 분야에서는 강세가 있을 수 있지만, 파산하는 사례도 있어 채굴 산업 전반적으로 강세라고 보지는 않는다”며 “서비스는 매우 좋았지만, 과도한 운영이나 높은 가격은 단점으로 작용했다”고 짚었다.

그는 “제조시설이 대부분이 중국에 있고 부품이나 유통 관련 망이 전부 확보돼 있어 효율성에서는 분명 장점이 있다”면서도 “비트메인도 이제는 경쟁력 있는 칩을 만드는 게 어려워져 독점력이 예전 같지 않다”고 했다.

◇ 적은 비용으로 채굴 서비스 이용

블록스트림은 현재 기업과 기관 투자자에게만 제공되고 있는 블록스트림의 채굴 서비스의 이용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샘슨 모우는 “사실 소규모 투자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운 이유가 있다”며 “채굴 비용이 채굴로 얻을 수 있는 수익보다 높아야 하는 데 개인 투자자는 전기세를 감당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집에서 하면 대용량의 전기 사용으로 화제의 위험도 있다”며 “소규모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는 제반 시설이 갖춰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시설을 갖춰나가면서 적은 비용으로도 채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추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샘슨 모우에 따르면 현재 링크드인 창립자 리드 호프먼이 블록스트림의 채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 “비트코인 시장 확대·가격 상승” 전망

블록스트림은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비트코인을 선택했다.

비트코인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인공위성을 활용한 ‘블록체인 새틀라이트’도 개발했다. 거래 속도를 빠르게 하려고 ‘리퀴드 네트워크’를 서비스하고 있다.

채굴 서비스를 발표했을 때 샘슨 모우는 “2017년부터 탈중앙화의 표상이 돼야 할 비트코인이 채굴 과정부터 점점 중앙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며 “이는 탈중앙화 생태계에서 큰 잠재력을 발현할 수 있는 비트코인에 악재였고 우리는 그간 쌓아온 비트코인에 관한 전문성을 발휘해 이를 개선하고자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샘슨 모우는 비트코인을 채택한 이유에 대해 “가장 안전하고 신뢰도가 높으며 탈중앙화된 화폐”라며 “무엇보다도 비트코인의 잠재력이 높다”고 했다.

그는 “속도가 느리다는 단점이 있지만, 속도보다는 가격 변동성과 거래량이 중요하다”며 “비트코인의 역할이 안정화된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에너지 소비 규모가 작은 국가의 소모량에 해당하는 만큼 속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다른 프로젝트가 초당 TPS를 중요하게 내세우고 있지만, 사실 정확한 증명은 프로젝트 내부를 살펴봐야만 알 수 있고 백서에 명시된 수치대로 나오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비트코인 시장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암호화폐 시장 자체를 수량화해서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앞으로 비트코인 시장은 더욱 커지고 가격도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한수 기자 [email protected]

이한수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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