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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탈중앙화 데이터 거래 플랫폼 에어블록 “데이터 주권 소비자에게”

    • 김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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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7-28 15:55
    • |
    • 수정 2019-07-28 15:55
▲ 남성필 에어블록 대표. (사진=이한수 기자)

【한국블록체인뉴스】 현재 데이터 시장은 대형 기업과 데이터 브로커들의 손에 움직인다. 브로커들은 데이터를 모아 기업에 판매하면서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기업은 손쉽게 자료를 수집한다. 데이터들은 개인 정보 동의 없이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데이터 생산자인 소비자(유저)는 철저히 소외된 시장인 셈이다. 에어블록은 데이터 시장을 탈중앙화해 개인과 중소기업도 참가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었다. 개인 정보를 직접 관리하면서 거래하고 그에 따른 이익을 얻게 한다. 데이터 주권은 소비자에게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에어블록의 남성필 대표를 만나봤다.


- 에어블록은 어떤 회사인가.

▲에어블록(Airbloc)은 개인의 쇼핑과 SNS, 위치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해 합법적으로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개인 데이터는 디지털 세상에서 필연적으로 만들어진다. 소비자가 물품을 사는 데는 검색부터 구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과정이 생긴다. 이런 과정이 소비자의 데이터다. 그동안 데이터 거래는 소비자의 동의 없이 기업 간에 이뤄졌다. 에어블록은 블록체인 기술로 소비자의 동의를 받고 데이터 이동 과정 등 모든 것을 기록한다.

- 계속해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모델은? 광고 플랫폼을 쓰는 기업에 확실한 메리트가 있나?

▲에어블록 생태계에서는 직접 개발하거나 데이터 파트너십을 맺은 앱들이 개인 사용자의 동의 과정을 거친 자료를 수집한다. 또 데이터 캠페인을 통해 사용자의 관심사 데이터를 직접 수집할 수 있다. 수집된 데이터는 가공자를 통해 관심 데이터나 인사이트 형태로 가공돼 데이터 소비자에게 판매된다. 데이터 판매금은 개인 사용자에게 보상으로 지급된다.

소비자에게는 알림(푸시) 메시지를 보내거나 쿠폰을 제공하면서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한다. 데이터를 구매한 수요 기업과 데이터를 판매한 개인도 이득을 볼 수 있는 구조다. 우리는 이런 거래에서 개인과 앱이 개인 데이터를 모아서 판매할 수 있도록 한다.

에어블록의 토큰은 에어블록(ABL)과 에어블록 리워드(AIR)로 나뉜다. ABL은 거래할 수 있는 이더리움 기반 ERC20 토큰이다. AIR는 거래가 불가능하며 개인에게 귀속되는 대신 ABL 토큰으로 전환할 수 있는 보조 토큰이다.

- 데이터 가치는 어떤 식으로 평가되는가. 데이터 가치와 토큰 가격이 비례한다고 생각하나?

▲데이터 가치는 소비자의 소비력에 따라 달라진다.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요트를 구매하려는 사람의 데이터와 꽃을 사려는 사람의 데이터의 가격 차이는 명확하다. 소비 금액 자체가 곧 데이터의 가치를 반영한다. 소비 목적과 구매 금액의 몇 %까지 기업이 보상해 줄 수 있는지를 파악하고 있다. 데이터 가치와 토큰의 가치는 비례하지 않는다. 토큰의 가치는 개인의 소득에 따른 부가가치다. 토큰 거래가 많아질수록 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생각한다.

- 기업이 데이터를 대량으로 수집하기 위해 토큰을 대량 매수한다면 가격이 폭등하지 않나?

▲맞다. 가장 고민하는 분이다. 토큰 가치는 수요에 비례해 올라가는 구조다. 데이터 근원 가치가 올라가고 생태계에서 거래량이 늘어나면 토큰 가치가 올라갈 것이다. 가격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 남성필 에어블록 대표. (사진=이한수 기자)

- 코인을 통한 데이터 거래가 사용성에 방해가 되지는 않을까?

▲데이터 공급 기업들은 ABL 토큰으로 보상받는다는 것을 이해 못 할 수도 있다. 회계 문제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가 생긴다면 바이백을 하려고 한다. 바이백된 토큰은 소각될 것이다.

세금계산서를 발부해달라는 요청이 올 수도 있다. 체인에 기록이 되지 않기 때문에 그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사용자의 동의를 핵심으로 생각한다. 블록체인에 기록되지 않아도 우리는 분명히 기록에 남길 것이다.

- 데이터 수집에 따른 법적 분쟁 가능성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나.

▲국내에서는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제삼자 동의 등 개인정보 취급 방침이 있다. 사용자는 체크를 통해 동의하고 받는 대상과 목적, 위탁기관 등 핵심정보를 고지받는다. 여기까지는 법적으로 문제없다. 사용자들이 이 정보를 잘 읽지 않기 때문에 철회에 대한 고지가 중요하다. 동의와 철회, 조회 시스템이 준수될 수 있도록 알림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핵심이라고 본다. 일본의 ‘오지상 팩토리’라는 앱은 개인정보 동의와 철회 등에 대한 고지를 이미지로 명확하게 알려준다. 이런 방법을 적용해볼 생각이다.

- 정보 수집으로 불법적으로 탈취하려는 해킹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보안 대책은.

▲ID(신원인증) 데이터는 별도로 관리한다. 구매 의사에 대한 데이터는 매우 의미 있고 중요한 정보다. 이런 정보는 익명화한다. 소위 말하는 개인정보는 거래에 대한 순간에만 접근할 수 있다. 평소에는 접근할 수 없다.

- 비즈니스와 탈중앙화의 결합은 아직도 난제다. 어느 정도의 비율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나.

▲어려운 부분이다. 완벽한 탈중앙화는 성공할 수 없다고 본다. 사람에 의해 다뤄지는 부분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프라이빗 키를 잃어버리거나 예기치 않은 사고도 생긴다. 노드끼리 이해 관계자인 경우도 많다. 윤리적 문제, 비도덕적 해이가 일어날 수 있는 부분에만 탈중앙화 기술이 들어가야 한다.

- 이더리움 기반에서 클레이튼으로 옮겼다. 기술상 문제가 있었나?

▲성능 문제로 최근에 카카오의 클레이튼으로 옮겼다. 아이콘 메인넷도 동시에 쓰고 있다. 데이터를 해시화하면 용량이 줄어들고 속도가 빨라진다. 이론상으로는 이더리움도 괜찮지만, 성능 문제가 생기면 데이터 오염 문제가 발발한다. 무결성이 깨지는 것이다. 현재 아이콘과 클레이튼에서는 문제가 없다.

김수찬 기자 [email protected]

김수찬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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