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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리스] “전자문서 업계, 블록체인 비즈니스 모델 구축해야”

    • 신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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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1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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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19-06-11 16:10
전자문서 업계와 학계가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국내 최대 전자문서 행사인 '페이퍼리스 2.0 컨퍼런스 2019'에서 블록체인 기술 도입에 대한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신용수 기자)

【한국블록체인뉴스】 전자문서 업계에서 블록체인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관련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자문서 업계와 학계는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전자문서 행사 ‘페이퍼리스 2.0 콘퍼런스 2019’에서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놓고 토론했다.

이영곤 한국산업기술대 교수는 “블록체인이 수년 내에 보편화할 기술로 평가받으면서 인터넷 프로토콜(기본 규격)인 TCP/IP처럼 활용될 수도 있다”면서 “전자문서 업계도 블록체인 기반으로 비즈니스 모델로 구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교수는 “데이터를 분산 저장하기 위한 방법으로 블록체인이 주목받고 있다”며 “인터넷을 정보 유통의 개념으로 본다면 블록체인은 정보의 신뢰성을 높이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블록체인을 활용해 국가기록원의 신뢰 기반 기록 관리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는 토피도도 이 교수의 발언에 힘을 실었다. 토피도는 공인전자문서보관소의 솔루션을 개발하는 업체다.

이정남 토피도 상무는 “업계에서 전자문서의 유통과정 중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블록체인 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중앙집권적 시스템으로 문서의 신뢰성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아 블록체인 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국내외 블록체인 활용 사례도 들었다.

그는 “실제 에스토니아나 온두라스 등에서 토지대장을 블록체인으로 기록하고 있다”며 “전자문서협회를 중심으로 200여 개의 업체가 모여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각자의 트랜잭션(거래 실행)을 공유하자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고 했다.

(▲사진=신용수 기자)

◇블록체인↔프라이버시 ‘충돌’

이날 블록체인과 관련돼 법적 이슈도 논의됐다. 문서에 담긴 개인정보, 기업정보가 블록체인에 기록되면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다.

블록체인에 담긴 정보의 삭제·수정이 가능해도 블록체인의 ‘불가역성’ 특징에 어긋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장완규 용인송담대 교수는 “개인정보 보호와 블록체인은 상극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이는 블록체인의 탈중앙화 정신과 개인정보 보호가 충돌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장 교수는 “최근 용역 보고서를 찾아보니 블록체인에 개인정보 보호법을 적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블록체인의 정보로 개인 식별을 할 수 있다면 개인정보의 최소 수집 원칙에 어긋날 수 있다”고 했다.

이영곤 교수도 “어떠한 상황에서도 개인정보는 철저히 보호받아야 한다”며 “개인정보로 식별되는 것뿐만 아니라 식별될 가능성이 있는 정보도 보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정보 문제가 쟁점화되면서 중요 개인정보는 오프체인(블록체인이 아닌 회사 내부 또는 개인 PC 데이터망에 두는 것)에 저장하는 방식도 제안되고 있다”며 “중요 개인정보를 블록체인에 두고 이를 암호화해 키를 고객이 보관하고 필요할 때 키만 삭제하는 방식도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다만 이러한 방식도 키만 삭제될 뿐 여전히 데이터가 블록체인에 남아 있어 민감한 정보의 삭제·수정 권한을 블록체인이 보장하기란 쉽지 않다”고 전했다.

이날 토론자들은 블록체인 기술이 현업에 활용하기에 부족한 점이 있다고 했다.

이정남 상무는 “국내외에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실제 사업을 당장 도입하기에는 블록체인 기술의 안전성이 완벽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면서 “블록체인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어 업계에서도 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영곤 교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낮은 처리 속도도 문제가 됐다”며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중심으로 속도 문제가 개선되면서 클라우드와 블록체인을 결합한 시스템도 점차 출시되고 있다”고 했다.

장완규 교수는 “최근 전자서명법 개정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업계의 변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기존 사업 방향에 연연하면 새로운 흐름을 놓칠 수 있으므로 업계도 빠르게 신기술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신용수 기자 [email protected]

신용수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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