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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해킹·검열 불가’ 이더리움 기반 메시징 서비스 스테이터스

    • 김수찬 기자
    • |
    • 입력 2019-06-09 18:43
▲ 장진호 스테이터스 한국 총괄 매니저. (사진=조용기 기자)

【한국블록체인뉴스】 스테이터스 네트워크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실행되는 디앱과 오픈소스 메시징 플랫폼을 개발 중인 업체다. 해킹과 검열이 불가능한 메시징 서비스에 집중하는 이 업체는 디앱 브라우저와 지갑 기능을 제공한다. 강력한 보안과 향상된 UX(사용자 경험)·UI(사용자 인터페이스)가 강점이다.

그러나 스테이터스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코인마켓캡 기준 시가총액 68위(약 1320억원)임에도 홍보에 집중하지 않아 인지도가 높지 않다. 정규 버전 출시를 앞두고 조금씩 마케팅에 집중하는 장진호 스테이터스 한국 매니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 스테이터스는 어떤 회사인가.

▲ 이더리움 연구 개발 법인이다. 이더리움·블록체인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가장 핵심적인 프로젝트는 이더리움의 위스퍼(Whisper) 프로토콜을 활용해 물리적으로 해킹과 검열이 불가능한 메시징 서비스와 디앱 브라우저·암호화폐 지갑 기능을 제공하는 ‘스테이터스(Status)’ 앱이다.

이외에도 이더리움 2.0 라이트 클라이언트인 님버스(Nimbus), 디앱 개발자를 위한 개발 프레임워크인 엠바크(Embark), NFC 기반 콜드 스토리지 하드월렛인 키카드(Keycard)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스테이터스는 전 세계 소유하고 있는 사무실이 하나도 없다. 모든 직원은 원격으로 근무한다. 진정한 탈중앙화 조직(DAO)이 되기 위해 최대한 수평적이고 민주적인 방식을 지향한다. 또 개방성과 투명성이라는 운영 원칙에 따라 자산 현황과 운영 비용을 계속 공시하고 있다. 키카드(하드월렛)의 제조 원가까지 공개하고 있다.

최근 컨센시스에서 발행한 블록체인 프로젝트 개발 활동 순위 1위, 데이터 분석 업체 센티멘트에서 발표한 올해 4월 ERC-20 프로젝트 개발 활동 2위 등의 실적을 올렸다.


- 스테이터스가 필요한 이유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하게 될 역할은?

▲ 아직 대중에게 매끄러운 UI·UX로 이더리움의 기능을 제공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많지 않다. 스테이터스는 이더리움의 대중화라는 비전 아래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스마트폰·PC로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지키고 그 누구도 검열할 수 없는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도 기존에 사용하던 앱이나 프로그램과 같은 방식으로 이더리움 기술을 활용한 안전한 메시징을 할 수 있다. 또 대화 상대에 암호화폐를 보내거나 거래한 트랜잭션 사항을 채팅창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편리하고 직관적인 암호화폐 사용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외에 현재 개발 중인 P2P 암호화폐 거래소, SNT 기반 콘텐츠 마켓플레이스, 에스크로 기능 등을 통해 하나의 앱에서 통합적인 블록체인 기능을 체험하고 사용자가 보상을 얻을 수 있도록 한다.

이처럼 이더리움 기술을 대중화하고 실생활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스테이터스의 목표다.

블록체인 개발자 생태계 확장에도 노력하고 있다. 이더리움 클라이언트 님버스와 디앱 개발 프레임워크 엠바크를 통해 블록체인 개발자가 되기 위한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다.


- 메신저 말고도 스마트 콘트랙트 기능을 이용해 다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들었다.

▲ 0x95d24f 등으로 시작하는 복잡한 이더리움 주소를 ‘mywallet’과 같은 직관적인 이름으로 치환할 수 있는 ENS(이더리움 네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스마트 콘트랙트 기반 분산 투표 기능을 앱에서 자체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스테이터스 내부에서 중요한 의사 결정은 스테이터스 앱의 투표 기능으로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출시될 스마트 콘트랙트 활용 서비스로는 P2P 암호화폐 거래소인 텔러 네트워크(Teller network), SNT(스테이터스 네트워크 토큰)를 기반으로 디자인 콘텐츠를 사고파는 이모티콘 마켓, 스팸 방지와 에스크로 기능을 사용하는 트리뷰트 투 토크(Tribute to talk) 등이 있다.

- SNT는 어떻게 사용되는가.

▲ 현재는 ENS 이름 등록과 투표에 바로 활용할 수 있다. ENS 이름을 등록하면 10SNT(현재 기준 약 380원)를 1년 동안 계약금으로 걸어야 한다. 또 분산 투표 시 투표권을 확보하기 위해 SNT를 활용하는 데 더 많은 SNT를 가질수록 의사결정 영향력이 커진다.

소수의 거대 홀더가 의사결정을 독점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제곱투표(quadratic voting)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제곱투표 : 누구나 투표권을 원하는 대로 행사할 수 있지만, 하나 이상의 표를 행사할 때 투표 횟수의 제곱개의 토큰을 사용하는 방식. 투표권에 대한 강력한 지지 의사를 나타내는 방법임과 동시에 투표권을 남용하는 것을 방지한다)

아울러 ‘스테이터스 노드(Status node)’가 돼 스테이터스 내 메시지를 탈중앙화된 방식으로 전달하는 데 이바지하면 SNT를 보상으로 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무래도 기존의 암호화폐 채굴처럼 사용자에게 직접 보상이 전해지는 메커니즘이다 보니 커뮤니티에서 관심이 뜨겁다.

P2P 암호화폐 거래소인 텔러네트워크를 활용하려면 SNT에서 판매자로 등록해야 한다. 이모티콘 마켓에서 콘텐츠를 사고파려면 SNT가 필요하다. 트리뷰트 투 토크 기능은 모르는 사람이 나에게 메시지를 보내려면 SNT를 계약금으로 걸게 하거나 SNT 기반 에스크로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처럼 실제 서비스에서 활용되는 다양한 기능으로 SNT는 단순한 가치 저장 수단을 넘어 본질적인 토큰 사용성을 구축하고 있다.

▲ 장진호 스테이터스 매니저가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이드콘2019에 참석해 '위스퍼(Whisper)란 무엇이고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블록체인 기반 메신저 '위스퍼'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한수 기자)

- 이더리움 기반 프로젝트의 한계는 이더리움 발전에 따라 제한된다. 기술 발전이 더디면 그 대안으로 비즈니스 모델·이용자 유치에 집중해야 할 텐데 어떤 전략이 있는가.

▲ 스테이터스 뿐 아니라 많은 이더리움 기반 프로젝트가 이더리움 2.0 개발 로드맵에 맞춰 진행되고 있다. 이더리움의 개발이 늦춰지면 스테이터스 개발 로드맵에도 큰 영향을 받게 된다.

현재 스테이터스의 하드월렛 프로젝트인 키카드와 이더리움 재단의 연구개발 보조금 등을 통한 수입이 발생하고 있지만, 지속적인 수입을 위해 SNT 기반 토큰 이코노미 구축에 힘쓰고 있다. 블록체인 생태계 내에서 SNT의 사용성과 가치를 늘려 사용자를 자연스럽게 끌어들이는 것인데 가장 직접적인 방법으로는 스테이터스 노드, P2P 거래소 등으로 이용자들이 안정적인 수입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해 유저를 끌어들이는 것이다.

또 백서의 모든 공약을 구현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3분기부터는 대대적인 마케팅이 예정돼 있다. 하지만 팀 특성으로 에어드롭이나 배너·검색 광고, 창업자의 트윗 같은 통상적인 마케팅 방식은 사용하지 않겠다. 언론 보도, 해커톤, 바운티 프로그램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커뮤니티를 확장해나가는 방식을 선택할 생각이다.

이윤보다는 블록체인·암호화폐 생태계 확장이 우선인 팀이기 때문에 매출을 위해 탈중앙화와 중개자 제거라는 이더리움의 철학을 버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모티콘 마켓, P2P 거래소 등 수수료도 없앨 계획이다.

- 위스퍼 프로토콜에 대한 소개도 해달라.

▲ 위스퍼 프로토콜을 활용한 커뮤니케이션은 물리적으로 검열이나 해킹할 수 없다. 메시지가 그물망처럼 구성된 P2P 네트워크에서 메시지 지속시간(Time-to-Live) 내 끊임없이 전달되기 때문에 수신인·발신인을 특정할 수 없다. 의도된 수신자의 공개키로 암호화된 메시지는 수신자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절대 풀어낼 수 없다. 메시지 지속 시간이 만료되면 메시지는 폐기돼 세상에서 사라진다. 기존 메신저는 최소 IP 정보나 메타데이터가 유출될 수 있는데 위스퍼 프로토콜을 활용한 메시지는 모든 정보를 완벽하게 숨긴다.

-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에 적합하지 않다는 점과 정제되지 않은 정보·루머가 떠돌 우려가 있다. 어떤 식으로 극복할 생각인가.

▲ 최근 스테이터스로 메시지를 보내면 가스비(수수료)가 소모된다는 루머가 있었다. 위스퍼 프로토콜을 활용한 메시지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컴퓨팅 되지 않기 때문에 가스비가 들지 않는다.

위스퍼 프로토콜은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에 적합하지 않지만, 스테이터스는 위스퍼 프로토콜을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작업 증명 값을 낮추고 최적화해서 사용하고 있다. 앞으로 계속 블로그 포스팅과 커뮤니티 활동 등을 통해 잘못된 사실을 바로 잡을 계획이다. 본격적인 마케팅이 예정된 3분기부터는 스테이터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겠다.

- 협업 중인 프로젝트팀이나 기관이 있다면.

▲ 위스퍼 프로토콜의 확장성 문제 해결을 위해 웹3 재단(Web3 Foundation), 밸리디티 랩스(Validity Labs)와 공동 연구를 하고 있다. 리프다오(LeapDAO)와 함께 이더리움 확장성 개선 연구를 진행 중이다.

- 계획은.

▲ 스테이터스는 개발 완료된 모든 기능을 외부 스마트 콘트랙트 감사 업체에서 철저히 감사받는다. 개발이 완료돼도 실제 배포되는 데까지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백서에서 공약한 기능을 올해 3분기까지 구현할 것으로 예상한다. 보안 감사와 최종 점검을 마치고 V1(정규 버전·현재 스테이터스 앱은 아직 베타 버전)을 올해 안으로 론칭할 계획이다.

V1부터는 사용자 유입을 위해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을 할 예정이다. 님버스는 이더리움 2.0 개발과 맞물려 진행되므로 이더리움의 개발 진행도를 주시하고 있다. 키카드는 현재 개발자용을 판매하고 있다. 올해 안으로 대중을 타깃으로 한 키카드를 출시할 생각이다. 현재까지는 연구 개발 중심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됐지만, 약속한 기능을 모두 완성하면 사용자 확보와 인센티브를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이겠다.

김수찬 기자 [email protected]

김수찬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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