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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용의 재밌는 치아 이야기] 이 악물지 말고 충분한 수면·운동하세요

    • 편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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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20 09:26
    • |
    • 수정 2019-07-01 13:43
김성용 e해박난 치과 원장.

[김성용의 치과칼럼] 많은 분이 물어보십니다. 진료 끝날 때쯤 “고생하셨습니다”하고 일어나기 직전에 말이죠.

“어떻게 관리하는 게 좋나요?”

복잡한 질문이죠.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고민하게 만드는 철학적인 질문입니다.

나눠서 생각해보면 구강 환경은 물리적으로 화학적으로 공격을 받습니다. 항상성을 위협받는 거죠.

물리적으로는 소위 씹고 뜯고 갈고 악물고 하면서 힘을 받는 거고요. 화학적으로는 세균들에게, 생물학적인 위협을 받습니다. 그리고 잘 때 회복을 합니다.

씹을 때는 주로 식사할 때죠. 한 끼에 평균 500번 정도 저작합니다. 하루 1500회 정도 한번 씹을 때 윗니랑 아랫니가 0.3초 정도 닿습니다. 이를 계산해 보면 하루 세끼 먹었을 때 저작 시 450초가 닿고 저작력은 내 몸무게에 비례하기 때문에 7분 30초 정도 내 몸무게보다 좀 덜 나가는 망치로 때리는 거랑 같습니다.

술 마시면 더 세게 씹습니다. 턱이 크고 불도그같이 저작근이 큰 분들은 몸무게 2배 이상 하중이 걸립니다.

무섭죠. 그렇다고 이 때문에 안 먹고 살 순 없잖아요. 적절한 힘을 가해야 오히려 더 단단해지는 게 뼈입니다. 잘 먹으려고 이가 있는 건데요. 꼭꼭 씹어서 잘 드셔야죠.

식사 이외에 받는 스트레스를 알아봅시다.

씹을 때 말고도 음식물을 삼키거나 물을 마시거나 할 때, 연하작용을 할 때 0.6초 정도 닿습니다. 씹을 때만큼 세게 닿진 않아도 위아래 이가 만나는 시간이 하루 10분 내외로 식사할 때 보다 더 오래 닿습니다.

제일 먼저 닿는 치아가 기준이 되는데 주로 최후방에 위치한 이가 됩니다.

이건 좀 줄일 수 있죠. 혀나 입술을 물면 치아끼리 만나는 것보단 낫습니다. 혀를 입천장에 대거나 아랫니를 덮거나 해서 아래턱을 고정시키면 한결 편합니다.

이외에 위아래 이가 닿을 때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대표적으로 이 악무는 습관이 있고요. 이갈이가 있습니다. 스트레스, 수면 부족, 운동 부족이 원인입니다.

스트레스받을 때 무의식중에 이를 꽉 물게 됩니다. 스트레스는 참 어쩔 수가 없네요. 마음을 비우셔야 합니다.

운동 부족은 자세에 영향을 줍니다.

머리를 들고 하늘을 자주 보라는 말이 있죠. 머리를 들어서 하늘을 보면 머리가 무게중심인 척추 위로 가면서 자세가 좋아집니다.

이족보행이 상당히 힘든 겁니다. 근육에 무리가 많이 가죠. 하악골이 무겁기 때문에 머리를 전방으로 숙일수록 하악골은 몸의 중심에서 멀어지고 이를 악물게 됩니다. 하악골이 무겁거든요. 좀 더 무게중심 쪽으로 당겨서 고정하지 않으면 등이나 허리에서 그만큼 더 고생합니다.

치아를 지팡이처럼 쓰는 거죠. 머리가 우리 몸에서 멀어질수록 온몸에 부담이 가고 ‘자세가 안 좋다’라고 얘기합니다. 익숙한 게 편하실 수 있지만, 그만큼 거북목이 된다든지 허리가 굽거나 이를 악물게 되죠. 자세가 좋아야 합니다.

이 악물고 운동하는 건 노동이죠. 자세 바로 하시고 잘 안되면 혀나 입술을 물고 하면 도움이 됩니다.

허리를 갑자기 다치는 분들이 풍치가 생기는 분들이 있고 교합고경이 낮아지면 또 허리가 아픈 분들이 있습니다. 지팡이 길이가 짧아지면 불편하듯이 말이죠. 허리·어깨·목교합이 다 연결이 돼 관련이 있습니다.

스트레칭하고 요가하고 필라테스 하는 게 다 바른 자세 때문이죠. 헬스장 가서도 PT 받으시면서 얘기 많이 들으셨을 겁니다.

자세를 바르게 머리를 좀 더 몸 중심에 두고 운동하셔야 합니다. 근육이 튼튼하게 내 골격을 받쳐주면 이 악물 일이 적습니다.

무의식중에 어딜 자꾸 기대거나 허리가 구부정하게 되면서 움츠리게 되면 내 치아도 상합니다.

그리고 잘 때 씹고 갈고 물고 한 스트레스를 뼈가 회복합니다. 깊은 잠이 보약입니다. 짧게 자는 건 정신이 맑아지고 길고 깊게 자야 근골격이 쉬고 회복합니다.

30대에 풍치가 오는 분들은 대게 야간근무하시는 분들입니다. 10대엔 성장기라 온몸이 싱싱하고 회복력도 좋아서 자고 일어나면 어제와 같거나 더 나아집니다. 25세까지는 체내 칼슘 수치가 거의 유지되거나 상승 곡선을 그리기 때문에 뼈 걱정이 없는데요. 30대부터 문제고, 40대부턴 관리하기 나름입니다.

30대에 웬만하면 잇몸뼈가 버티는데 안 좋으신 분들 공통점이 수면 부족이죠. 잇몸뼈가 낮에 얻어맞은 만큼 밤에 잘 때 회복을 못 해서 그게 쌓이고 쌓여서 이가 흔들리고 빠지게 됩니다.

화학적인 건 관리하기 쉽습니다. 스케일링 자주 하시면 됩니다. 6개월이 가장 좋고 1년 넘기시면 염증 크게 생길 수 있어 안 좋습니다.

씹고 뜯고 치아들이 충격을 받으면 이들이 흔들리겠죠. 치아가 뼈랑 딱 붙어 있는 게 아니고 중간에 인대가 있습니다. 치주 인대라고 합니다. 그래서 100마이크론 정도 움직임이 있습니다.

여기가 맞아서 벌어지면 세균이 들어가서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세균이 적으면 그럴 일이 없겠죠. 그래서 세균 관리하시는 겁니다. 청소 자주 하시고 대청소 가끔 하시면 세균 숫자가 적고 며칠 피곤하고 무리해도 염증 크게 안 생깁니다.

정리해보면 운동 안 하시고 허리도 안 좋아서 매번 어디 기대고 거북목으로 자세 안 좋게 다니면서 체중도 많이 나가고 씹는 힘이 센 분들이 밤새 술 먹고 오징어 같은 안주 씹다가 양치 안 하고 잠도 자는 둥 마는 둥 하시면 잇몸에 제일 안 좋습니다.

그래도 맘 편히 자주 웃고 행복하게 사시면 또 괜찮은 분들도 있고 유전적인 게 정말 크고 팔자소관 무시할 수 없습니다.

나한테 주어진 삶을 잘 관리 하시면서 어제와 같은 오늘을 내일을 위해 준비하시고 마음 비우는 연습 하시면 건강하실 것 같습니다.

※ 외부 필자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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