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 07. 22(월) 18:35
페이지상단으로이동

“암호화폐 활용 테크핀 기업, 스타벅스·애플·MS 금융혁신 주도”

    • 신용수 기자
    • |
    • 입력 2019-04-16 10:57
    • |
    • 수정 2019-04-16 10:57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등장으로 테크핀의 시대가 앞당겨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사진출처=픽사베이)

【한국블록체인뉴스】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등장으로 테크핀 시대가 앞당겨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핀테크가 기존 금융 시스템에 ICT 서비스를 적용한 것이라면 테크핀은 ICT 시스템에 금융 서비스를 도입한 것을 뜻한다.

블록체인 기업 체인파트너스의 리서치센터는 16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테크핀 시대를 선도하는 ICT 기업은 금융기업보다 비용·유저·데이터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

그러나 중국의 알리바바와 텐센트를 제외한 ICT 기업의 금융 사업은 그동안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각각 9억 명과 8억 명 이상의 모바일 페이 유저를 보유한 알리바바·텐센트와 비교하면 다른 ICT 기업의 모바일 페이 유저 수는 수천만 남짓한 수준이다.

한중섭 리서치센터장은 “알리바바와 텐센트보다 미진한 성과를 냈던 글로벌 ICT 기업의 금융 사업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디지털 자산 활용으로 인해 개선될 수 있다”고 밝혔다.

모바일이 곧 은행인 디지털 친화적 금융 환경이 갖춰지고, 금융 인프라 장벽과 통화가 다르다는 이유로 금융 사업에 곤란을 겪던 글로벌 ICT 기업들이 국경을 초월한 암호화폐를 도입하면 상황이 반전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은행 인프라가 낙후된 개발도상국에서는 모바일이 곧 은행의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했다. 세계은행이 발표한 글로벌 핀덱스에 따르면 전 세계 17억 명이 은행 계좌는 없지만, 이들 중 약 3분의 2는 모바일을 보유하고 있다.

한 센터장은 “금융 인프라가 부족한 개도국을 중심으로 암호화폐를 활용한 모바일 금융 서비스가 성장할 잠재력이 높다”며 케냐에서 필수 서비스로 자리 잡은 모바일 머니 ‘엠페사’의 성공을 사례로 제시했다.

(▲사진제공=체인파트너스)

리서치센터는 암호화폐를 활용한 테크핀 기업으로 ‘스타벅스-인터콘티넨털 익스체인지(ICE)-마이크로소프트(MS)’와 ‘골드만삭스-애플’ 두 가지 네트워크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전 세계 각종 통화로 막대한 예치금을 쌓아두고 있는데 각 국가가 사용하는 통화가 달라 관리 문제에 봉착해있다.

리서치센터는 이를 ICE·MS와 공조하면서 스타벅스가 봉착한 예치금 관리 문제를 비트코인으로 해결하려는 의지로 해석했다.

이를 기반으로 스타벅스가 대출·자산관리·보험 등 비트코인에 특화된 각종 금융 사업을 전개할 수도 있다고 봤다. 실제로 스타벅스는 지난해 10월 아르헨티나 현지 은행과 파트너십을 맺고 커피 은행 지점을 오픈했다.

또 리서치센터는 애플이 골드만삭스와 협업하며 아이폰을 ‘디지털 자산(암호화폐) 금융 플랫폼’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지난달 골드만삭스와 협업해 애플 카드를 출시했다. 리서치센터는 애플이 소매금융이 약한 골드만삭스를 금융파트너로 택한 이유를 암호화폐 덕분이라고 해석했다.

골드만삭스가 올해 공개한 ‘은행의 미래’ 영상에는 ‘암호화폐 계좌’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골드만삭스는 암호화폐 금융 플랫폼 서클(Circle), 지갑 서비스 비트고(Bitgo), 비트코인 결제와 송금 기업 빔(Veem) 등 암호화폐 부문에 투자하며 관심을 보인다.

한 센터장은 “두 가지 네트워크 외에도 암호화폐를 활용한 금융기업과 ICT 기업 간 네트워크 형성이 앞으로 더욱더 많아질 것”이라며 “스타트업의 명운은 블록체인 산업에 뛰어드는 대기업들의 공세를 견뎌내고 어떤 협업 모델을 제시하는지에 달려있다”고 했다.

신용수 기자 dragonwater@hkbnews.com

신용수 기자 | dragonwater@hkbnews.com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