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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억대 암호화폐 사기’ 연루 박정운 집행유예

    • 이한수 기자
    • |
    • 입력 2018-11-08 18:13
▲(사진출처=박정운 앨범 커버)

암호화폐 사기 업체의 홍보 대행을 맡아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기소된 가수 박정운(53)이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7단독 임윤한 판사는 8일 오후 열린 선고 공판에서 업무상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박정운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박정운은 지난해 11월 2000억 원대 암호화폐 사기 사건에 연루됐다. 당시 ‘마이닝 맥스’의 회장은 이더리움을 생성할 수 있는 채굴기에 투자하면 수익금을 암호화폐로 돌려주겠다고 속여 투자자들에게서 2000여억 원 중 상당액을 빼돌려 외국으로 도주했다.

검찰은 박정운이 대표로 있는 이노이엔씨(INNO EnC)가 마이닝 맥스 회장의 계열사인 ‘이노에이 엠씨’에서 수억 원을 출연해 설립한 회사라는 것을 파악하고 압수수색을 했다.

당시 검찰은 박정운이 이노이엔씨 설립 과정에서 자본금 80억 원을 가장납입한 뒤 다시 인출해 암호화폐 채굴기 투자사기단에 돌려주고, 회사 자금 4억 5000만 원을 수차례 소비하는 등 상법 위반 및 업무상 횡령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지난달 16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박정운에게 징역 2년 6월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선고 공판에서 공소장에 적시된 업무상 횡령액 4억 5000만 원 가운데 뮤지컬 제작비용 4억 원을 횡령한 혐의에 대해선 무죄를 선고했다. 상법 위반·공정증서원본불실기재·불실기재공정증서원본행사 등 혐의에 대해서만 유죄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횡령한 5000만 원은 적지 않은 금액임에도 진지하게 반성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직접적인 이득을 얻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한수 기자 | hkbnews1@h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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