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파이넥스, 테더 준비금 활용 8억5000만 달러 손실 은폐”

    • 신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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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4-2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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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19-04-26 12:02
(▲사진출처=픽사베이)

【한국블록체인뉴스】 홍콩의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Bitfinex)가 막대한 금액의 손실을 은폐하기 위해 자체 발행한 스테이블 코인 테더를 활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은 “비트파이넥스와 모회사인 아이파이넥스(iFinex)가 테더 준비금을 사용해 약 8억5000만 달러(약 9900억 원)의 손실을 은폐했다”고 밝혔다.

제임스 총장은 “테더가 지금까지 투자자들에게 완전한 달러 보유고(테더의 발행량만큼 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것)를 갖고 있다고 주장해왔다”며 “투자자기만 행위를 벌인 테더와 테더의 발행 기관에 모든 자료의 삭제·수정을 금지하는 법원 명령을 발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사진출처=테더)

제임스 총장에 따르면 테더를 발행하는 비트파이넥스는 약 8억5000만 달러의 고객 유치금과 회사 자금을 아무런 계약과 보증 없이 파나마에 본사를 둔 크립토 캐피털 회사에 보냈다. 이후 손실이 발생하자 이를 메꾸기 위해 테더 준비금 7억 달러(약 8100억 원) 이상을 활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테더는 안정성 논란이 자주 있었다. 테더는 토큰 하나를 미화 1달러로 교환할 수 있도록 가치가 고정된 스테이블 코인이다. 그러나 테더 측이 실제로 보유한 달러가 토큰 발행량보다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법정화폐 100% 연동 조항이 삭제되면서 관련 논란은 더욱 커졌다.

2017년에는 비트파이넥스가 보유한 테더를 이용해 비트코인 가격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자 암호화폐 전문가 마이클 노보그라츠는 투명성이 부족한 코인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스튜어트 호그너 테더 법률 고문은 “테더의 준비금은 현금과 현금 등가물, 기타 자산을 포함하고 있다. 유통 중인 USDT의 규모와 같거나 더 큰 규모를 유지한다”고 해명했으나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신용수 기자 dragonwater@hkbnews.com

신용수 기자 | dragonwater@h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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